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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쓰는 '나노 마스크' 첫 상용화 추진…하루 생산 최대 300만장까지, 다 계획이 있었구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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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충남 아산에 있는 중견기업이 오래 쓸 수 있는 나노섬유 마스크 첫 상용화에 나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20번 이상 빨아 써도 차단 성능이 유지되는 나노 마스크가 개발됐다는 발표에 이어 마스크 구하기에 사회적 피로도가 높아진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또 하나의 희소식이다.

18일 충남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산테크노밸리에 있는 한 업체는 최근 나노 마스크 시범 생산에 들어갔다. 나노 마스크 생산 장비 2대를 시험 가동하며 안정성·불량률 등을 점검하고 있다. 업체 측은 시험가동을 끝내고 조만간 아산테크노밸리 내 1만3530㎡ 규모의 공장에 150억원을 투입해 생산장비 48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하루 270만장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고, 불량제품이 없다면 최대 300만장까지 만들 수 있다. 충남도는 최대 75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은 기존 MB필터(멜트브라운 부직포) 마스크가 아닌 나노섬유 마스크다.

충남 아산에 있는 중견기업이 오래 쓸 수 있는 나노섬유 마스크 첫 상용화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정전기 방식으로 오염물질을 포집하는 기존 부직포 마스크는 섬유 표면에 습기가 생기면 필터 효과가 떨어지지만, 나노 마스크는 나노섬유를 촘촘하게 배열해 생기는 틈으로 오염물질을 거르는 방식이다.

이 업체의 제품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나노섬유의 안전·유해성 검사를 통과해야 상용화할 수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나노섬유의 안전·유해성을 살펴보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27일 식약처 검사를 통과하면 내달 6일부터 마스크를 본격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KAIST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 연구팀은 20번 이상 빨아 써도 차단 성능이 유지되는 마스크가 개발했다고 밝표한 바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제품은 나노섬유를 십자 모양처럼 직각으로 교차하거나 일렬로 정렬시키는 '절연 블록 전기 방사법'으로 세탁 후에도 필터 효율이 유지되는 나노섬유 필터다.

연구팀이 만든 필터는 미세한 나노섬유를 직각 교차시키거나 일렬로 촘촘하게 정렬해 만든 것으로, 기공 크기가 작고 동일하다. 덕분에 기존 필터보다 얇은 두께로 동일한 차단 효율을 낼 수 있으며 통기성이 좋아 숨쉬기에도 편하다. 에탄올이나 비누로 여러 차례 세척해도 입자 차단 성능에는 변함이 없었다. 필터를 비누로 20번 이상 손세탁하고 에탄올에 3시간 이상 담가놨는데도 필터 구조가 변하지 않고 초기 성능 대비 94% 수준의 성능이 유지됐다.

또한 4000번 이상 반복적으로 굽혀도 KF80 이상의 차단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면마스크 안에 필터를 넣어 교체할 수 있는 형태의 마스크를 만들었다. 필터당 10∼20회 에탄올 스프레이나 비누로 씻어 재사용하면, 필터 2∼3개로 한 달 이상을 버틸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나노 마스크가 실제로 상용화되는 데는 두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새로 개발돼 안전성·유효성 심사가 필요한 의약외품의 품목 허가 처리 기한이 70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국내에서 의약외품에 쓰이지 않은 물질이거나 아예 새로 개발된 제품은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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