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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넷플릭스' 접속 불량…소비자 대거 이탈하나
SK브로드밴드, '넷플릭스' 접속 불량…소비자 대거 이탈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20.03.18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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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브로드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넷플릭스 등 해외에 기반을 둔 플랫폼이 원활하게 접속되지 않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간 ‘망 이용료’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에 대한 불만으로 SK브로드밴드 소비자들이 대거 이탈할지 이목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넷플릭스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접속을 시도하면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것.

다수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SK브로드밴드로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접속했을 때의 속도를 게재하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이용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넷플릭스 접속 불량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클리앙' 홈페이지 캡처]

앞서 KT와 LG유플러스 인터넷 이용자들이 커뮤니티에 공유한 ‘패스트닷컴’ 속도는 측정 결과 대부분 100메가비피에스(Mbps)를 넘기고 있다.

반면, SK브로드밴드 이용자 중 상당수는 속도가 5Mbps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패스트닷컴은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속도측정 사이트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감상을 위해 최소 0.5Mbps, 고화질(HD)급 화질로 실시간 시청을 하려면 5Mbps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넷플릭스 속도가 4.3Mbps임을 인증한 한 네티즌은 “올해 8월 계약만료다. 얼른 다른 곳으로 넘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해외 사이트에서 자료를 찾아야하는데 페이지조차 뜨지 않는다. 할인 조금 받자고 SK브로드밴드를 쓰고 있는데, 아예 못 쓰는 것보다는 해지가 답인 것 같다. 약정이 끝나면 KT로 옮길 것”이라고 SK브로드밴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외에도 많은 소비자들이 SK브로드밴드의 품질 불량 문제를 제기하며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SK브로드밴드 CI. [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일각에서는 넷플릭스 등 해외 콘텐츠제공사(CP)들과 겪고 있는 망 이용료 갈등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망이용료란 CP들이 고객들에게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이용하는 인터넷 회선에 대한 사용료를 말한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부터 방송통신위원회에 수차례 의견을 제출하며 ‘망 이용대가 협상’ 정의 자체를 놓고 시각차를 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 국내 트래픽이 급속히 증가, 전송 비용이 급증함에도 넷플릭스가 망 이용대가 조건 등을 명시한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넷플릭스는 통신사 데이터 트래픽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픈커넥트어플라이언스(OCA)’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신사에 설명하는 등 협상을 거부하지 않았다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통위가 중재에 나섰다. 방통위는 지난달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에 상대방 입장을 반박하는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양사가 제출한 입장을 바탕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 최종 변론을 거쳐 재정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이에 방통위의 중재 향방에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방통위는 ‘망 이용계약 가이드라인’을 통해 성실 협상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