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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월급 반납' 靑국민청원 20만 돌파…여당, 세비로 코로나19 취약계층에 기부 추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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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들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월급을 반납하거나 삭감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수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섰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국민들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월급 반납 또는 삭감을 건의한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 6일 만인 이날 오전 20만명 동의를 돌파한 뒤 오후 3시 현재 25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국민청원 글에 대해선 한 달 내 답변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의 월급을 반납하거나 삭감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수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청원인은 "이번이야말로 국회의원님들의 자진 월급 반납 또는 삭감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기회도 삼으시고 어려워진 국가를 조금이라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을 뽑고 국민들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시는 건데 작년 몇 달간 국회는 문을 열지 않았음에도 월급을 다 받아 가셨다"고 지적했다.

"국민들한테 부끄럽지 않으신가"며 비판한 청원인은 "국민들이 있어야 국회도 있는 것 아닌가. 일 안하는 국회를 위해서도 국민들이 세금을 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뜻밖의 어려움으로 추경 예산도 많이 사용했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국회의원님들 스스로 자발적으로 월급을 삭감한다거나 반납한다거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 내에서도 청원 내용과 비슷한 취지의 의견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국회의원 세비 등을 통한 기부를 추진하고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세비를 절반씩 모아 취약계층을 지원하자는 이야기에 다른 최고위원들이 동의하면 원내대표단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다른 최고위원들은 동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설훈 최고위원은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도 고통 분담에서 예외일 수 없다"며 "국회의원 세비 절반을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저는 남은 임기인 3∼5월분의 세비 절반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야 의원들이 함께 뜻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해찬 대표는 설 최고위원의 제안에 "세비를 절반씩 모아 취약계층을 지원하자는 이야기에 다른 최고위원들이 동의하면 원내대표단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다른 최고위원들은 동의했다.

제윤경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견이 없었고 다만 다른 의원들에게 의사를 물어야 해 그 과정을 오늘 안으로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최종적으로 결정해 당 차원 결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의원은 남은 정치자금 중 2000만원을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이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장 일선에서 헌신적으로 애쓰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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