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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 대표직 사퇴로 끝난 '한선교 체제'..."부패한 권력에 개혁 막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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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미래통합당과의 비례대표 공천 갈등 끝에 총사퇴했다. 미래한국당 지도부의 총사퇴와 동시에 원유철·정갑윤·염동열·장석춘 등 불출마를 선언한 통합당 의원들은 탈당계를 내고 미래한국당에 입당원서를 제출, 새로운 지도부 출범이 예상된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19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마련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 수정안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된 직후다.

지난 16일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마련해 통합당의 반발을 부른 미래한국당 공청관리위원회는 전날 당 최고위가 재의를 요구하자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 4명을 당선권(20번 이내)에 재배치하는 수정 명단을 마련했지만, 선거인단이 이를 부결한 것이했다.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미래통합당과의 비례대표 공천 갈등 끝에 총사퇴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선교 대표는 "한 줌도 안 되는 야당의 권력을 갖고 그 부패한 권력이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며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이라고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이어 "어젯밤에도 첫 번째 명단을 보고 또 봤다. 참 잘한 공천이라고 생각했다. 열번 넘게 봤다. 괜찮은 공천이었다"고 자평했다. 전날 일부 조정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대해서는 "그분들은 가족과 직장이 말리는데도 저를 믿고 이 자리까지 온 것"이라며 "그 명단은 고치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준비해온 발언을 이어가다 '16년 의정 생활'을 회고하는 대목에서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그는 '좋은 공천'을 거론하며 "어린왕자의 꿈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20여분간의 사퇴 회견에서 상대를 특정하지 않은 채 '가소로운 자들', '가소롭다' 등의 표현을 5차례나 사용했다. 다만 '가소로운 자가 누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황교안 대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 대표의 사퇴 이후 조훈현 사무총장과 김성찬·정운천·이종명 최고위원 등 최고위원들도 일괄 사퇴했다. 조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당헌과 국민 눈높이 공천이 이뤄지지 못한 점, 당원과 국민께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미래한국당 창당 과정에서 통합당을 떠나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했다. 현재로선 평당원으로 미래한국당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한국당 지도부의 총사퇴와 동시에 원유철·정갑윤·염동열·장석춘 등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통합당 의원들은 탈당계를 내고 미래한국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미래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꾸리기 위해서다. 미래한국당은 오는 2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 4명 의원의 이적으로 미래한국당 의석은 10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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