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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꿔놓은 게임계...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행사, 모바일의 강세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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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 산업 전반을 뒤흔들어 놓은지 한달여가 지난 현재 게임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오프라인 행사는 온라인으로 대체됐고, 게임사의 재택근무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또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유저도 늘어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작발표회, 유저 간담회 등 게임사의 오프라인 행사의 대다수가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17일, '전략적 팀 전투(TFT) : 갤럭시' 출시와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라이엇 게임즈의 직원들-디자이너-통역사-기자가 한곳에 모이기 힘들었기에 화상 회의 앱을 통해 진행됐다.

화상 회의 앱을 통해 진행됐기에 소통의 어려움이 있을 거로 생각했던 것과 달리 진행 자체는 쾌적하게 진행됐다. 사전에 제공한 질문 외에 현장에서 추가로 질문할 수 없는 등의 다소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 게임즈가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를 오는 25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 리그로 재개한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br>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 게임즈가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를 오는 25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 리그로 재개한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조이시티는 지난 13일, 자회사 싱크펀에서 개발한 모바일 MMORPG '블레스 모바일'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는 '블레스 모바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첫 번째 유저 간담회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유저들의 안전을 고려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온라인으로 한 덕분에 '블레스 모바일'에 관심을 가졌던 많은 유저들이 참가할 수 있었다.

e스포츠의 경우는 무관중 경기가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9일, 라이엇 게임즈가 진행하는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는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치러진다고 밝혔다. 1라운드가 종료된 후 잠시 중단된 LCK는 오는 25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 리그로 재개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외에도 많은 e스포츠 경기들이 무관중이나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차례 연기됐던 '사이퍼즈' 2019 겨울 시즌 액션토너먼트 결승전 또한 넥슨 아레나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졌으며, 서울에서 열리는 첫 '오버워치' 홈경기 역시 끝내 취소됐다.

무기한 연기된 사례도 있다. 다음달 진행 예정이었던 '배틀그라운드' 첫 번째 공식 글로벌 대회인 'PGS 베를린'이 잠정 연기됐다. 펍지 측은 2020년 네 번의 공식 글로벌 대회를 개최한다는 기존 계획은 변함이 없으며, 첫 번째 PGS 일정은 다각도의 방안 모색하여 재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게임사는 지난달 25일을 시작으로 한달여간 재택근무를 이어오고 있다.  넷마블은 재택근무를 오는 27일까지로 연장했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대상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R&amp;D 센터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순환근무 기간을 2주 늘렸다. 다음달 3일까지 부서별 2개 조로 나눠 1주일씩 또는 1일씩 등 순환 재택근무를 운영한다. 넥슨도 다음주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했다. 앞서 넥슨은 지난 9일부터 선택적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 바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경기 지역에서 증가하며 지난 16일부터 재택근무를 다시 시행해왔다. 

게임의 경향도 바뀌었다. 게임분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집계를 보면, 지난달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건수는 40억건을 돌파해 지난해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이 기간 전체 앱 다운로드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게임이 유독 인기를 끌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말 출시 이후 한국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니지2M’ 덕에 2월 매출이 급증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센서타워 집계에 따르면, 리니지2M의 2월 일평균 매출액은 45억원으로 1월(41억원) 대비 11.2%가 증가했다. 증권가가 당초 예상한 1분기 리니지2M 일평균 매출액 30억~35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PC방을 통한 매출 비중이 큰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경우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PC방을 찾는 학생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모바일 게임이 강세를 보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 분석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달여간의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 게임도 많은 변화를 직면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이같은 변화가 향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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