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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두달새 100대 상장사 시총 3분의 1 증발...CXO연구소 "4월초 분기점 예상"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3.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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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주요 100개 상장사 시가총액의 3분의 1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장사 100곳의 주가도 평균 32.8%나 떨어졌고, 20개 업종 중 7개 업종은 주가가 평균 40% 넘게 폭락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내 완치자 수가 확진자 수를 역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초가 주가 반등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20개 업종별 매출 상위 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1월 20일과 3월 20일 주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 60일 100대 상장사 시가 총액 [자료=CXO연구소 제공]
코로나 60일 100대 상장사 시가 총액 [자료=CXO연구소 제공]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60일이 되는 지난 20일 상장사 100곳의 시가총액은 629조85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타난 지난 1월 20일의 895조8895억원보다 226조296억원 떨어진 금액이다. 불과 두 달 사이에 회사 가치가 3분의 1인 29.7%가 증발한 셈이다. 

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한 이후 8일 간 시가총액은 12.7%(91조8555억원)나 더 주저앉았다. CXO연구소는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에는 시가총액 600조원을 방어하기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등 5개 전자 기업 시가총액이 60일 동안 126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동차는 27조원, 금융 19조원, 석유화학 16조원, 정보통신 15조원, 금속철강 13조원, 조선 10조원씩 각각 감소해 총 7개 업종에서 10조원이 넘는 주식 가치가 사라졌다.

두 달 사이 주가 역시 20개 업종 모두 하향 곡선을 그렸다. 팬데믹 선언 당시 유일하게 주가 상승을 보였던 운송‧물류업도 지난 20일에는 18.9%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20개 업종 중 7개 업종의 주가는 평균 40% 넘게 하락했다. 이중 조선·중공업의 1월 20일 대비 3월 20일 주가는 평균 48.6%나 추락했다. 이외 여행(-43.7%), 자동차(-43.6%), 기계(-43.5%), 금융(-43%), 건설(-42%), 항공해운(-42%) 업종도 주가가 40% 넘게 감소했다. 

9개 업종의 주가도 30~40%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농수산(-39.2%), 금속·철강(-39.2%), 섬유·패션(-38.8%), 유통(-35.9%), 전기·가스(-35.6%) 등도 35% 이상 주가가 폭락했다.

주요 상장사 100곳 중 50% 넘는 하락 기록한 주식 [자료=CXO연구소 제공]
주요 상장사 100곳 중 50% 넘는 하락 기록한 주식 [자료=CXO연구소 제공]

조사 대상 상장사 100곳 중 개별 기업 주가가 60일 동안 반토막 난 곳도 15곳이나 속출했다. 기계업종에 속하는 현대건설기계는 무려 60.2%나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주가는 1월 20일 3만1000원에서 3월 20일에는 1만2350원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당시 시가총액은 6000억원 이상이었는데 불과 두 달 사이 2400억원대로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57.2%), 현대제철(-55.1%), 삼성생명(-54%), 태평양물산(-53%), 롯데쇼핑(-52.9%), 대우조선해양(-52.8%) 한세실업(-52.7%) 등도 주가가 반토막났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향후 누적 확진자 중 완치자가 치료중인 환자수를 역전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3월말에서 4월초 사이를 기점으로 주가는 증가세로 돌아서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며 "향후 2주 이내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에 따른 예측"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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