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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코로나에...’ 미투 파문 와인스틴·도밍고, 얄궂은 동병천벌?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3.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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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성범죄 파문으로 전세계적으로 공분을 산 유명인들이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서부의 웬드 교도소에 수감된 하비 와인스틴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시설 내에서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정 구속 기간 중 고혈압과 흉통 증세로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와 병원을 오갔던 와인스틴은 지난주 뉴욕 맨해튼의 1심 법원에서 23년형을 선고받고 웬드 교도소로 이송됐다.

보도에 따르면 와인스틴이 잠시 머물렀던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 단지와 인근 시설에서도 최소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절반은 재소자다. 또 웬드 교도소에서도 와인스틴을 포함,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미국 뉴욕 서부의 웬드 교도소에 수감된 하비 와인스틴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시설 내에서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EPA/연합뉴스]

와인스틴은 ‘굿 윌 헌팅’, ‘펄프 픽션’, ‘반지의 제왕’ 등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2017년 뉴욕타임스의 고발로 30여년간 저지른 성추행 등 전력이 드러나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이후 할리우드 배우들을 중심으로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촉발됐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다.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밍고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여러분께 알리는 것이 도의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확진 소식을 전했다.

현재 멕시코에서 체류중인 도밍고는 자신과 가족이 "의료상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기침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도밍고는 대중을 향해 "극도로 조심하라"면서 "손을 자주 씻고, 다른 사람과 최소 6피트(약 2m) 이상 거리를 두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고 당부했다.

1957년 바리톤으로 데뷔한 도밍고는 1961년 미국에서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에서 알프레도를 맡은 뒤 반세기에 걸쳐 세계적인 테너로 활동하며 '오페라계 슈퍼스타'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AP통신이 도밍고의 과거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면서 '미투 파문'에 휩싸였다. 최근 피해를 입은 여성들에게 사과를 했다가 번복하기도 했다. 북미와 영국 오페라계에서 퇴출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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