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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해외 유입 증가 '비상'…방역당국 "미국 발생률 따라 조치 확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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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중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미 검역 대응을 강화한 유럽 입국자 외에도 미국 등 지주 입국자 중에서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조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브리핑을 통해 "어제(22일) 신규 확진자 64명 중 해외 유입과 관련한 사례는 총 14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21.9%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뒤 확진된 사례가 6명, 미국 등 미주에서 입국한 경우가 8명 등이다. 내국인은 13명이고, 외국인은 1명이다.

정부는 전날부터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 등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시행 첫날인 전날 진단 검사를 받은 유럽발 입국자는 총 1442명이다. 이 가운데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유증상자 152명은 공항 격리시설에서 검사를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브리핑을 통해 "어제(22일) 신규 확진자 64명 중 해외 유입과 관련한 사례는 총 14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21.9%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미국 등 미주 지역 입국자 가운데도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조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에서도 확진 환자수가 곧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검체)검사를 많이 진행하면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남미에 대해서는 해당국 발생현황, 유입자 확진비율 등을 계속 살피면서 필요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 유입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미국 등 유럽 외 다른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역 강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을 포함한 나머지 국가의 위험도가 유럽만큼은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유럽 외 다른 국가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코로나19는 조금이라도 (방역에) 소홀하면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쉽고, 해외 상황이 안정화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안정기로 접어든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산발적인 집단감염, 해외 유입 사례를 막는 것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감염자 수는 중국(8만1432명)과 이탈리아(5만9138명)에 이어 세계 3위다. 미국 등 유럽 외 지역을 방문했다가 국내 입국 후 확진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9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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