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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임상위 "코로나19 감염돼도 80%는 가볍게 지나가"…집단면역 형성이 해법될 수 있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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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주치의로 이뤄진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코로나19 대부분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므로 치료제 등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서는 집단면역이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인 오명돈 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2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팬데믹의 이해와 대응전략'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80%는 가볍게 지나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제가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며 "폐렴이 있더라도 입원해서 산소치료 하고 안정시키면 다른 폐렴보다도 더 (쉽게) 호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어 "에크모(환자의 몸 밖으로 혈액을 빼낸 뒤 산소를 공급해 다시 몸 속에 투입하는 의료장비)를 했던 환자들도 1∼2주 정도 보전하는 치료를 받으면 항바이러스제의 힘이 아니더라도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앙임상위는 코로나19 환자의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경우는 평균 7일 이후라고 분석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우리나라와 중국 자료를 보면 (환자는 증상이 발현되고) 대개 2∼10일, 평균 7일은 경증이지만, 이후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기도 한다"며 "이런 환자는 증상 발현 15일을 전후해 사망하는데, 이는 평균적인 수치고 이르면 5일, 늦으면 40일 만에 사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번 걸리면 평생 면역력을 갖는지, 다시 감염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며 "(면역력인) 항체는 시간이 지나면 점점 줄어들고, 바이러스는 변이되기 때문에 재감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임상위에서는 집단면역을 가져야 하는 기준이 전체의 60% 수준이 돼야 한다고 봤다. 집단면역은 한 인구집단 중에 특정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많을 때 그 질환에 대한 전체 인구집단의 저항력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면역력을 갖추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병에 걸리기 전 항체를 만들어주는 예방접종인데 정부가 독감, 홍역 등 감염병의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백신이 없고, 개발하는 데는 최소 1년은 걸릴 것으로 의료계는 예상한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자연치유 방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병원체가 들어오면 이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항체를 만드는데, 그 항체가 병원체를 몰아내도록 하는 치유방식이다.

의료시스템이 통제 가능하고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환자가 발생하는 수준으로 유행을 통제하면서 사회가 점차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해법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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