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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주총서 가삼현 사장 대표이사 선임..."대우조선해양 인수 마무리할 것"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3.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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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을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세계 1위 조선그룹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한국조선해양이 24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제4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으며, 서울대학교 최혁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했다. 가삼현 사장은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사진=연합뉴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사진=연합뉴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4개 안건이 가결됐다.

이날 발표된 영업보고(연결기준)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 15조1825억원과 영업이익 2901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총의 관심사는 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최혁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건이었다. 

앞서 노동조합은 하도급불공정 거래 등을 이유로 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고 재벌총수의 독단 경영을 방관했다는 이유로 최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을 강력 반대했다. 지난 17일 김종훈 민중당 국회의원은 노조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민연금공단에 공문을 보내 이사 선임 건에 대해 반대 의견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한국조선해양 주식 10.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하지만 이번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뚜렷한 반대의사를 보이지 않았고 안건은 모두 통과가 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지주가 가 사장을 사내이사로 세워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관측했다. 현재 양사의 기업결합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심사를 받고 있다. 

기업결합 준비 단계부터 중추 역할을 해 온 가 사장에게 다시 한 번 중책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3세 경영 승계 작업과 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연관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었다. 가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측근이자 정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을 총괄하는 권오갑 회장을 중심으로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가삼현 사장이, 에너지부문은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이 주축이 돼 이끌게 된다"며 "특히 올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세계 1위 조선그룹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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