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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코로나 공조’...트럼프 "의료장비 지원" 요청에 文대통령 "최대한 지원"
한미정상 ‘코로나 공조’...트럼프 "의료장비 지원" 요청에 文대통령 "최대한 지원"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3.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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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한데 따른 화답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오후 10시부터 23분간 통화를 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양 정상은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한편,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한국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를 물었고, 이에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지원을 위해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도 24일(현지시간) 한미 정상의 전화통화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오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막기 위한 양국 각자의 노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한 것은 한국의 방역 및 의료 상황 등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현황과 미국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화상 타운홀미팅 형식의 인터뷰에서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검사 과정의 개선에 따라 아마도 오늘까지 미국이 지난 8일간, 한국이 8주간 진행한 것보다 더 많은 검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한국이 8주간 한 것보다 8일간 더 많은 검사를 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건 중요하다”며 “우리의 검사가 더 좋다. 대단히 정교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한국은 검사 수준이 높은 나라의 하나로 평가받아왔다면서 이날 공개된 통계가 미국의 검사가 최근 의미있게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한미 정상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23번째다. 아울러 두 정상이 통화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며, 지난해 12월 7일 통화한 이후 108일 만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통화로 코로나19를 계기로 한 남북미 정상 간 '3각 소통'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긍정적 해석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초 친서 교환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입장을 주고받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에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할 의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