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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도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음성 판정자만 입국
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도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음성 판정자만 입국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3.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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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27일부터 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발 입국자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진단검사를 받고, 증상이 없는 국민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발 입국자에서 확진 환자가 많이 나오고, 발견되는 확진자 수의 증가도 빠른 상황"이라며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를 2주간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발 입국자 중 증상이 있는 경우는 공항 내 검역소로 들어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음성'이면 입국할 수 있다.

정부가 27일부터 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무증상자 중 국민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미국 입국자 중 80% 이상은 유학, 출장 등에서 돌아오는 우리 국민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유럽발 입국자 사례와 마찬가지로 미국발 입국자 중 자가격리된 사람에게도 별도의 생활 지원비를 지급하지는 않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3월 3주 차에 유럽발 입국자 1만명당 확진자 수는 86.4명, 3월 4주 차에 미국발 입국자 1만 명당 확진자 수는 28.5명으로 유럽과 미국의 위험도가 조금 다르다"면서 "유럽 입국자에서 확진자 수가 많기 때문에 이를 고려했고, 앞으로 미국발 입국자 중 확진자 수가 많아진다면 전수검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2일부터 중대본은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해 왔다. 또 유럽발 입국자 중 우리 국민과 장기체류 목적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미국발 입국자의 경우 전수가 아닌 유증상자와 단기체류 외국인만 코로나19 진단을 받도록 대상이 한정됐다. 윤 반장은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00명 중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가 51명"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5만2381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보다 9700여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680명이다. 지난 1월 21일 첫 환자가 나온 지 두 달 만에 코로나19 감염자가 5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미국은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확진자 수 세계 3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