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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스타필드 짓는다던 마곡부지도 매각...온라인 중심 사업개편 속도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3.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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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이마트가 마곡 스타필드를 건설하기 위해 사뒀던 부지를 재무건전성 및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8185억원 규모에 매각했다. 지난해 9525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한 것에 더하면 2년간 부동산 매각 금액만 1조7683억에 달한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자를 강행하지 않고 처분금액을 온라인 사업 부문 강화에 사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25일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 CP4구역 부지를 마곡씨피포피에프브이 주식회사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31일이며 매각 금액은 8185억원 규모다.

이마트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이 부지를 지난 2013년 마곡 스타필드 건설을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2340억원에 매입했다. 7년만에 약 5758억원의 양도 차익이 발생했다. 세금 및 부대비용을 고려하면 이마트는 이번 매각을 통해 약 3000억원의 매각처분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 측은 "스타필드를 지을 예정이었지만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스타필드 상권과 겹쳐 전략적으로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를 단행하지 않겠다는 기업의 의지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중장기적 관점의 근본적 경영체질 개선을 위해 비용 혁신 및 원가절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투자와 비용 효율성을 사업의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한 이마트는 추후 신사업 및 온라인 사업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마트는 온라인 사업과 관련해 지속해서 배송 수용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물류센터 건립 또한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오프라인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자를 강행하지 않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임대수입이 중심이 되는 스타필드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할 때 영업 손실이 날 우려는 크지 않겠으나, 투자 대비 효율 측면을 무시할 수 없으며 종합부동산세 감소 또한 예상된다는 점에서 손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부진한 전문점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확실히 오프라인 축소 및 온라인 강화에 사업 방향성이 맞춰져 있다고 판단된다"며 "과거 이마트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투하자본수익률(ROIC) 담보되지 않은 오프라인 투자가 많았던 걸 감안하면 주주 가치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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