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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5차 조합, 시공사 합동설명회 강행 논란...코로나19로 타격 입은 정비사업의 단면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3.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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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서울의 도시정비사업 총회 연기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합동 설명회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면서 사업비가 불어나는 상황에 부담을 느낀 조합의 결정으로 풀이했다. 이 또한 도시정비사업의 한 단면이다. 

2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23일 조합원들에게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의 합동 홍보설명회를 31일 토즈강남2호점에서 개최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설명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3부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조합이 보낸 공문에 따르면 합동설명회을 개최하게 된 이유는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력하게 시행함에 따라 이에 부응하고자 분산해 소수의 조합원을 모시기 위함"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어 "향후 제2차 합동 홍보설명회도 예정돼있고 설명회 영상도 조합원들께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합의 이같은 결정은 정부와 지자체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따른 조치와 상반되는 행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정비사업에 대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유예기간을 3개월 연장하는 대신 조합에 5월 하순까지 총회 등의 행사를 미루도록 했다.

이로 인해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정책을 피하기 위해 4월 내 관리처분 계획 변경인가를 받고자 총회를 계획했던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의 총회 일정이 5월 이후로 줄줄이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포주공1단지 △한남3구역 △신반포3차 △수색6구역·7구역·13구역 △증산2구역 △상계6구역 △용두6구역 △자양1구역 등 11개 단지가 모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권고안에 따라 총회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하지만 신반포15차 조합과 대다수 조합들의 걱정은 일정이 미뤄질수록 사업비 이자 등 조합과 조합원들에게 닥쳐올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해당 사업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입장은 또 달랐다. A건설사 관계자는 "정비사업에서는 조합이 갑이고 우리가 을이다"라며 "조합이 합동설명회를 연다면 참여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B건설사 관계자는 "해당 공문이 건설사가 아닌 조합원들에게 보낸 것이다 보니 아직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결국 조합이 계획을 강행하기로 결정하면 시공사 입찰에 나선 건설사들의 합동설명회 참여는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관할구청인 서초구청은 "조합에 연기를 권고해 합동설명회는 4월 6일로 연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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