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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교회감염 거의 없다" 주장 논란...민주·정의 "악의적 정치선동" 비판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3.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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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SNS에서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사실이 거의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면서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문구를 삭제하는 등 8차례나 글을 수정했지만 다시 게재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정치권에서는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와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등의 교회 내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황 대표가 사실과 맞지 않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교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썼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황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올린 지 1시간 30분쯤 지나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란 문구를 삭제했다. 이후 몇차례에 걸쳐 문장을 수정한 황대표는 29일 오후 9시52분에 다시 해당 문구를 게시했다.

정치권에서는 교회 집단감염 보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73명, 서울 만민중앙교회에서 23명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교회 집단감염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황 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황 대표가 '코로나19'라는 공식 명칭 대신 '우한 코로나'를 고집하며 국제적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정부의 대구봉쇄 조치', '교회 내 감염은 발생한 사실이 거의 없다'는 가짜정보를 사실인 양 썼다"면서 "혐오와 미움, 분노를 뿌리로 한 황 대표의 악의적 정치 선동은 대한민국은 물론 황 대표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정의당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 또한 논평을 통해 "황 대표가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는 허위 사실, 가짜뉴스를 설파했다"며 "마치 사이비 종교집단의 교주가 세를 불리기 위해 허위사실을 설파하며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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