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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불발 후 직원 달래기 나선 김정주 넥슨 의장, 전 직원에게 '에어팟 프로' 선물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3.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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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넥슨 전 직원들이 '에어팟 프로'를 받는다. 지난해 김정주 NXC대표가 매각을 시도하는 등 다사다난한 일을 겪은 직원들의 마음을 다 잡으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은 30일  사내 스트리밍을 통해 전사 공지를 했다. 넥슨 임직원들이 지난 2019년 크고 작은 논란을 겪었던 만큼, 그간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전 직원들에게 '에어팟 프로'를 선물했다. 넥슨코리아 산하 관계사 전원이 에어팟 프로를 받는다. 넥슨코리아 산하 전 직원은 약 5000명으로 추정된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에어팟 프로 가격이 32만9000원 임을 감안하면 선물 가격으로 16억여원을 쓰는 셈이다.

넥슨 관계자는 "2019년 여러 변화와 도전적인 환경 속에서도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한국 지역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라며 "스트리밍을 통해 전해진 메시지는 사내 직원 대상 메시지로 밝힐 수 는 없다"고 밝혔다.

넥슨 CI. [사진=넥슨 제공]
넥슨 CI. [사진=넥슨 제공]

업계에서는 넥슨의 이번 조치가 지난해 매각시도 등 뒤숭숭한 일을 겪으며 불안해진 직원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은 지난해 불거진 매각설에 이어 프로젝트 중단, 지스타 참가 취소 등 다양한 이슈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지난해 김정주 NXC 대표가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하면서 나오면서 넥슨 직원들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넥슨 사측은 지난해 매각이 무산된 이후 PC 온라인과 모바일 사업본부를 통합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페리아연대기' 등 개발 중인 게임 프로젝트 등도 잇따라 중단했다.

지난해 추석 전후에는 넥슨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셀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지난해 9월 '추석 이후 넥슨에서 피바람이 불 것'이라는 글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매각에 실패한 뒤 임원진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지만, 이같은 일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후에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자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11월 "지난 9월부터 내부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리뷰를 진행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성공한 신작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며 "우선 집중해야 할 프로젝트를 신중하게 선별하고자 했다. 그 결과 총 5개의 프로젝트는 아쉽지만 개발을 최종 중단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개발 중단이 결정된 프로젝트 소속 직원들은 주력 라이브 및 신규 프로젝트로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순환되고 배치될 수 있도록 긴밀히 대응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메시지 이후 넥슨 내부의 불안감은 어느정도 해소됐다.

이후 넥슨은 직원들의 복지에 꾸준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넥슨 노사가 게임업계 최초로 임금인상률을 공개하고, 올해 임금을 평균 6.8% 올리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는 게임업계 최초다.
 
다사다난한 지난해를 보낸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마음을 다 잡자는 의미를 부여한 넥슨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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