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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고서, 8월까지 코로나19 사망 8만 예측...백악관 당국자는 "완벽대응해도 20만 사망 가능성"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3.3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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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5만명을 넘기며 확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4월 15일 하루에만 발생할 사망자가 2200명이 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까지 지켜도 8월까지 8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미국 연구진의 예측이 나와 주목받는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30일(현지시간) 데비 벅스 백악관 TF 조정관이 전날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4월 말까지로 연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앞서 당국자들이 10여가지의 통계 모델을 검토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데비 벅스 백악관 TF 조정관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4월 말까지로 연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앞서 당국자들이 10여가지의 통계 모델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데비 벅스 백악관 TF 조정관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4월 말까지로 연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앞서 당국자들이 10여가지의 통계 모델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워싱턴대 보건분석평가 연구소의 보고서를 언급하며 "같은 수치의 결론을 내린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워싱턴대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중순이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라고 내다보면서 4월 15일 하루만 사망자가 2271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음달 15일 22만4000개의 병상이 필요하며 이는 보유 규모보다 6만1000개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오는 5월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된다고 가정할 때 오는 8월 4일까지 누적 사망자가 8만2141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진은 "4개월 이내에 8만여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우리의 추산은 걱정스러운 수치"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강력하게 전체 지역에서 시행되지 않으면 이 숫자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벅스 조정관 또한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어제 미국에서 수백만 명이 감염되고 10∼2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 동의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거의 완벽하게 대응해도 그 정도가 사망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다함께 거의 완벽하게 (대응)한다면 10만∼20만의 사망자 범위에 이를 것이고 우리는 그마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10만∼20만명 사망 전망에 우려를 표하자 벅스 조정관은 "최선의 시나리오는 미국인 100%가 필요한 일을 정확히 하는 것인데 모든 미국인이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일치된 대응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미국 여러 도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채 빠른 속도로 감염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의 ‘15일 시한’이 끝나는 3월 30일 이후 지역별 차등 완화를 통해 경제활동을 조기에 정상화하는 방안에 무게를 둬왔다.

하지만 미국인 전부가 합심해서 노력해도 사망자가 10∼2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불안한 전망이 이어지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0일까지 가이드라인 연장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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