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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쇼크' 3월 기업·가계 체감경기 역대 최대 하락...4월 전망도 '암울'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3.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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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3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경기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기업과 가계 등 민간의 경제심리도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다음달 업황전망도 사상 최악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BSI는 54로 전월대비 11포인트(p) 떨어졌다. 지수는 2009년 2월(52) 이후 1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낙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 업황BSI는 56으로 전월대비 9p 하락했다. 2009년 3월(56) 이후 최저치다. 업종별로 반도체 설비 및 운송장비 설비 수주 감소로 기타기계·장비 업종이 16p 급락했다. 자동차 업종 역시 완성차업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자동차 부품 판매 부진으로 15p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65로 전월보다 6p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46으로 12p나 떨어져 역대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63으로 한 달 전에 비해 9p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51로 10p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높고 내수부진과 수출부진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밝혔다.

비제조업도 업황지수가 역대 최악 수준인 11p 떨어진 53을 기록했다. 소비 등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도소매업은 14p 급락했고, 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주 감소 등으로 정보통신업도 21p 내려갔다.

기업과 소비자 등 민간의 종합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도 전월대비 23.5p 떨어진 63.7을 기록했다.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77.4로 4.2p 하락했다. 

기업들의 다음달 전망 역시 사상 최악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전산업의 업황전망BSI는 16p 떨어진 53을 나타냈는데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중소기업(-19p)과 내수기업(-16p)의 업황전망 낙폭도 역대 최대치다. 비제조업의 업황 전망 지수는 16p 떨어져 사상 최저치(5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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