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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생관자 주문했는데 1년 전 얼린 관자 판매했으니...배송오류에 커지는 '소비자 불신'
마켓컬리, 생관자 주문했는데 1년 전 얼린 관자 판매했으니...배송오류에 커지는 '소비자 불신'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0.03.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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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켓컬리 등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가운데 마켓컬리가 생관자를 주문한 소비자에게 ‘냉동 후 해동된’ 관자를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공공뉴스가 마켓컬리에서 '생관자슬라이스 200g(냉장)'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1년 전인 2019년 4월 동결된 제품을 받아봤다고 보도하면서 이 문제는 소비자 불신 이슈로 떠올랐다.

마켓컬리 [사진=마켓컬리 광고 갈무리]
마켓컬리 [사진=마켓컬리 광고 갈무리]

한 소비자는 익명 직장인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를 통해 "마켓컬리를 통해 생물 관자 슬라이드를 샀다. 의심 없이 다 먹어버렸다"면서 "그런데 (섭취 이후)컬리에서 전화가 오더니 동결 후 해동한 제품이 배송됐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미 관자를 먹은 뒤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상황을 넘기려 했다는 소비자는 "나한테만 잘못 왔나 싶어서 후기를 읽어봤다"며 "며칠 전 배송받은 사람들이 올려둔 걸 보니 심지어 1년 전에 얼린 제품에 유통기한이 2020년 3월24일까지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이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는 "싱싱한 것을 먹으려다 상품성 없는 제품을 먹은 느낌이라 너무 화가 나"라며 "이 정도 제품이고 나만 잘못 받은 게 아니라면 소비자 기만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마켓컬리가 생관자를 주문한 소비자에게 ‘냉동 후 해동된’ 관자를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블라인드 갈무리]
마켓컬리가 생관자를 주문한 소비자에게 ‘냉동 후 해동된’ 관자를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블라인드 갈무리]

이와 관련해 마켓컬리 관계자는 "생물상품과 냉동상품을 모두 취급하는 공급사가 소비자에게 제품을 잘못 보낸 것"이라며 "배송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해당 상품을 구입한 전 고객에게 회수 및 환불,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품 섭취 후 소비자가 소화기 이상을 호소하는지 등도 별도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마켓컬리의 지난 2월 결제금액은 604억원으로, 지난 1월(432억원)보다 40%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마켓컬리를 찾는 소비자도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마켓컬리는 잦은 오배송과 계속되는 제품 품절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냉동관자 배송오류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별도의 설명 없이 출고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제품을 미출고하기도 했다.

마켓컬리의 매출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다. 그렇다보니 미출율(주문한 제품이 출고기준에 맞지 않아 출고되지 않음), 오출율(잘못된 상품이 출고됨), 지연배송률, 오배송률의 전체 비율은 줄어들더라도 오배송 문제를 경험하는 고객의 수 자체는 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를 표방한 마켓컬리가 '처음과 달라졌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선 더욱 꼼꼼한 관리가 절실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