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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천 1구역 따낸 현대건설, 코로나19에도 공격적 참여...'정비사업 1위' 이어가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3.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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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건설이 4160억원 규모의 부산 범천1-1구역 도시정비사업 수주권을 따내는 등 올해도 도시정비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벌써 재개발·재건축 사업 2곳에서 수주에 성공하며 '도시정비수주 1위'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설 경기도 침체되면서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참여에도 전략적 접근이 확연한 분위기다. 하지만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현대건설은 올해도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수주전 입찰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 [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 [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8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할 당시 전국 총 10곳의 사업을 수주했다. 하지만 올해엔 1분기에 벌써 도시정비사업지 2곳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7일 동대문구 제기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에 단독 참여했다. 이로 인해 조합이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같은달 29일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현대건설은 같은달 17일 부산 반여3-1구역에서도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으나 유찰됐다.

현대건설은 3월 들어서도 지난 21일 사업비 3037억원 규모의 서울 신용산역 북측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하고 지난 28일 총 사업비 4160억원 규모의 부산 진구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수주권도 따내는 등 잇단 승전보를 울렸다.  

최근에는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에 1차 입찰했지만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참여, 유효경쟁 미성립에 따라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잇단 수주를 따내는 이유를 두고 특정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뛰어들면서 명품 특화단지 설계와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최근 부산 범천1-1구역에서 '서울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 수준'으로 시공을 제안해 조합원의 득표를 이끌어 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공격적인 행보가 한남3구역과 반포3주구 수주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사업비만도 1조9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강북 지역의 노른자 한남3구역 수주전이다. 이곳은 지난해 수주전 과열로 인해 서울시가 클린 수주로 방향을 선회하게 만든 사업지로 홍보와 특화설계도 제한되어 있는데다 코로나19 영향까지 받고 있어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이 모두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장의 부동산 관계자는 "한남3구역에서 현대건설은 곧 건설 명가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강한 편인 게 사실"이라면서도 "현장에서 경쟁사들도 꾸준히 이름을 알려왔고 밀리지 않는 브랜드를 가진 대형 건설사들이라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이 제안한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제안한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사진=현대건설 제공]

한편 현대건설이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강남권의 분위기는 또 조금 다르다. 공사비 8080억원 규모의 서초구 반포3주구는 지난달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대형사 6곳이 참여했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7년 반포1·2·4주구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낸 바 있어 이번 반포3주구 시공권까지 품을 경우 반포주공1단지 전체를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로 조성할 수 있어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와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곳은 삼성물산이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로 텃밭을 다져온 곳이라 5년 만의 수주전 참여라는 상징성까지 더해 아무래도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고 전망했다.

5년 만에 정비사업에 복귀한 삼성건설이 처음부터 강북의 재개발 사업보다는 강남의 재건축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설경기가 악화됐다고 하지만 강남권과 강북권, 재개발과 재건축 등을 구분 짓는 일 없이 우리의 경쟁력으로 사업성이 보인다면 최대한 수주를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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