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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품고 시장 선두 도약...롯데와 '양강구도' 시장 재편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4.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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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롯데제과를 제치고 빙과업계 실질적 1위로 도약했다. 기존 '빅4 체제'(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아이스크림)로 비교적 고른 점유율을 유지한 빙과 시장의 판도가 '양강 구도'(롯데제과, 빙그레)로 재편됐다.

빙그레는 1일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원이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 확정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빙그레는 1일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1일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빙그레 제공]

해태아이스크림은 해태제과식품이 지난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13년 연속 고객에게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인 '부라보콘'을 비롯해 '누가바', '바밤바', '쌍쌍바' 등 다수의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해 지난해 18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빙그레는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부분을 인수하면서 매출 기준 빙과업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해태아이스크림의 브랜드 가치를 고려해 법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식은 100% 매입하게 됐지만, 실실적으로 시장 점유율은 45%로 확장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빙과 시장점유율은 롯데제과(29%), 빙그레(27%), 롯데푸드(16%), 해태아이스크림(15%) 순이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사실상 '롯데vs빙그레'의 구도로 재편된 것이다.

상승 기류를 탄 빙그레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해 슈퍼콘 매출 증대와 인지도 제고 등 큰 성과를 거둔 빙그레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뭐하니’에서 신인 트로트 가수라는 설정으로 등장한 유재석의 서브 캐릭터 '유산슬'과 EBS 소속 콘텐츠크리에이터 '펭수'를 각각 슈퍼콘과 붕어싸만코·빵또아 모델로 광고를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빙그레 모델로 발탁된 방송인 유재석, 빙그레 자체캐릭터 빙그레우스 [사진=빙그레 제공]
빙그레 모델로 발탁된 방송인 유재석, 빙그레 자체캐릭터 빙그레우스 [사진=빙그레 제공]

여기에 창립 53주년을 맞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빙그래 나라'의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를 공개하는 등 젊은 감성의 캐릭터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자사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빙과 업계 특성상 생산뿐 아니라 유통 구조 측면에서의 합병 시너지가 극대화되면 롯데제과, 롯데푸드와의 격차도 상당해질 것"이라며 "향후 빙그레는 유통 구조 개편, 빙그레 빙과 부문과의 중복 비용 제거, 공급 가격 정상화 등을 통해 손익을 정상화에 집중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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