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100대 상장사 CEO급 평균 보수 7억6590만원…4분의 1은 10억 상회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4.02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해 국내 100대 상장사의 CEO급 등기 사내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는 7억6590만원으로 미등기 임원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 사내이사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이고, 미등기임원의 평균보수는 SK하이닉스가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전자업의 CEO 보수가 평균 18억9000만원인 반면 전기가스업은 2억4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등기임원 평균 보수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등기임원 평균 보수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일 발표한 '국내 주요 상장사 100곳의 2019년 기준 CEO급 등기 사내이사와 미등기 임원 1인당 평균 보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CEO급 사내이사 1명당 평균 보수는 7억6590만원이었다. 100곳 중 25곳은 평균 보수가 10억원이 넘었다.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금액을 토대로 CEO급 등기임원 1인당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대한항공이었는데, 지난해 사내이사 4명에게 총 532억원을 지급해 1인당 보수액은 13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고(故)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 510억원도 포함돼 실질적으로 평균 보수가 가장 높지는 않았다.  

이처럼 특정인의 퇴직금 때문에 평균 보수가 높아진 곳을 제외하면 삼성전자가 CEO급 중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명의 사내이사에게 120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사업보고서에 명시했다. 1인당 평균 보수는 30억원 수준.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34억5100만원), 이상훈 전 이사회 의장(31억3500만원),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28억2800만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25억7800만원) 순으로 보수가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LG전자(26억1800만원), GS건설(26억700만원), 현대자동차(22억500만원) 3곳이 나란히 20억원을 넘었다. 

이어 두산인프라코어(19억6900만원), SK텔레콤(18억4900만원), CJ제일제당(18억2300만원), 삼성카드(17억6000만원), 미래에셋대우(16억8200만원), 네이버(14억89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상장사 100곳 중 28곳은 CEO 1인당 평균 보수가 5억~10억원 미만이었다.

조사 대상 100곳 중 CEO 평균 보수가 딱 중앙인 기업은 평균 5억65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CEO급 사내이사와 달리 미등기 임원 보수는 순위가 다소 달랐다. 상장사 100곳 전체의 일반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2억6690만원이었다. 

CEO급 등기 사내이사와 미등기 임원의 보수 격차는 약 3배로 미등기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2억6690만원으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 미등기임원의 평균 보수가 6억6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임원 180여명에게 보수 총 1200억원을 지급했다.

GS건설 미등기 임원 평균 보수는 6억5400만원, 삼성전자 6억1700만원, 이마트 5억5400만원, LG유플러스 5억1500만원, LG전자 5억700만원, LG생활건강 5억600만원 등 순이었다.

업종별 보수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업종별 보수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업종별로도 사내이사와 미등기 임원 보수는 격차가 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전자업의 경우 CEO 1인당 평균 보수는 18억9460만원이고, 미등기 임원은 4억988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임원 집단 간 격차는 3.8배였다. 

정보통신업은 CEO 1인당 보수가 14억5230만원, 일반 임원은 4억2950만원 수준으로 3.4배 격차를 보였다. 금융업은 CEO와 일반 임원 보수가 각각 11억4690만원, 3억2220만원으로 3.6배차였다.

이와 달리 전기가스업 CEO는 평균 2억4700만원을 받아 조사 대상 20개 업종 중 가장 낮았다. 미등기 임원 보수는 1억7300만원으로 CEO와의 격차도 1.4배밖에 나지 않았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지난해부터 미등기 임원 보수도 별도 공시하도록 규정이 바뀌어 등기임원과 일반 임원의 보수 격차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CEO 보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높이려면 CEO 보수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지급하는 기업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