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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기업회생 신청 이어 특급 호텔도 휴업...호텔업계, 코로나 쇼크에 줄도산 위기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4.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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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셧다운이 확산되면서 호텔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외 호텔, 리조트, 레지던스, 연수원 등 약 30여개 사업장을 운영하는 에이치티씨(HTC)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에 이어 '파크 하얏트 서울', '비스타 워커힐 서울' 등 국내 대기업 계열 5성급 호텔도 줄줄이 휴업을 결정했다. 

이에 업계 내부에서는 코로나 한파로 내외국인 투숙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호텔업계 전반의 도산 및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랜드 워커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호텔 객실과 일부 영업장을 임시 휴장한다.  [사진=연합뉴스]
그랜드 워커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호텔 객실과 일부 영업장을 임시 휴장한다. [사진=연합뉴스]

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비스타 워커힐 서울과 HDC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 호텔HDC이 운영하는 파크 하얏트 서울이 5월 한 달 간 임시 휴장을 결정했다.

워커힐은 현재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5월 신규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 달 23일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간 487실 규모의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오는 22일까지 휴장 후 23일 재개장된다. 워커힐 측은 그랜드 워커힐 서울을 예약한 고객이 비스타 워커힐 서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오는 6월 8일까지 객실, 레스토랑과 바, 스파, 기타 서비스에 관한 모든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지난달 27일 휴업을 한 뒤 두 달 이상 장기 휴업을 결정한 것이다. 

라마다 동대문을 비롯해 크라운파크호텔 명동과 호텔 스카이파크 명동 1~3호점, 스타즈호텔 명동2호점 등도 최근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호텔·리조트 전문 운영 법인 HTC는 지난 26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사진=HTC 제공]
호텔·리조트 전문 운영 법인 HTC는 지난 26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사진=HTC 제공]

국내 대기업 계열 5성급 호텔들이 최초로 임시 휴업 결정을 내린데 이어 코로나19 여파를 버티지 못하고 도산하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호텔신라 출신인 김곤중 대표가 1997년 설립한 호텔·리조트 전문 운영 법인 HTC는 지난 26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HTC의 회생 심문절차는 내달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청풍리조트, 마곡 라마다앙코르호텔과 서울시 서천연수원, 대덕게스트하우스, 삼성전자영덕연수원 등 30여개 사업장을 위탁 운영 중인 HTC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 이어 코로나19로 경영손실이 극심해져 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영손실이 극심해지면서 주요 호텔들의 매각설 및 구조조정 얘기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서울 반포의 5성급 호텔인 '쉐라톤 팔래스 강남' 또한최근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대기업 계열 호텔의 장기 휴장과 HTC의 도산으로 호텔업계 전반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고용지원금 뿐만 아니라 세제 지원 등 정부지원정책의 확대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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