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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 이버멕틴' 코로나19 치료제 실마리?…방역당국 "안전성 입증 안 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4.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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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치료 개발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있는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과 관련해 치료제로 개발되기 위해선 임상시험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호주 연구진이 최근 이버멕틴이 48시간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세포배양 실험 결과를 내놓은 것과 관련해 "약제에 대한 연구단계의 제언이지 임상에 검증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 유효성이 아직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해당 논문을 검토했지만 이버멕틴이 사람에게 투여해 효과를 검증한 게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호주 모니쉬대학 생의학발견연구소의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 [사진=모니쉬대학 홈페이지 화면 캡처]

그러면서 "정확한 용량,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있고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이버맥틴이 치료제로 개발되기 위해선 임상시험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이날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에서 “현재 구충제 이버멕틴과 관련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임상시험 신청이나 개발 상담은 없었다”면서 “일반적으로 구충제는 흡수율이 낮아 치료제로 개발되기 위해선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포배양 실험에서 이버멕틴을 노출한 후 48시간이 지났더니 바이러스가 거의 검출되지 않았으며, 인체 투여 시 안전성이 알려져 있어 향후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국내에서 이버멕틴 성분이 함유된 구충제는 허가돼 있지 않지만, 수출용으로 1개 품목은 허가돼 있다”며 “식약처에서도 개발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사이언스 데일리는 지난 4일 호주 모니쉬 대학 생의학발견연구소의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가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버멕틴에 노출되자 48시간 안에 모든 유전물질이 소멸됐다는 실험 결과를 '항바이러스 연구'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단 한 번 투여된 용량에도 24시간 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으며 48시간이 지나자 RNA 전부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왜그스태프 박사는 밝혔다. 다만 이는 세포 배양 실험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버멕틴이 구충제로 승인된 약이지만 에이즈, 뎅기열, 독감, 지카 바이러스를 포함, 광범한 종류의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시험관 실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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