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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요동치는 시총 기업순위…씨젠·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 '대약진'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4.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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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1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 기업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코로나19 관련주인 바이오 기업 씨젠은 1월 초 시총 순위 223위에서 3월 말 63위로 석 달 만에 160계단이나 퀀텀점프한 반면 기존 상위 100대 기업들의 시가 총액은 207조원 감소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7일 발표한 '국내 상장사 올 1분기 시가총액 순위 변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 총액은 1월 초 1218조원에서 3월말 1011조원으로 17%(207조원) 줄었다. 시총 10조원이 넘는 기업은 1월 초 31곳에서 3월 말 6곳으로 감소했다. 

상장사 시가총액 [사진=연합뉴스]
상장사 시가총액 [사진=연합뉴스]

대표적으로 삼성생명은 1월 초 시가총액이 14조6000억원 수준이었지만 3월말에는 8조6000억 원으로 3개월 새 41% 넘게 쪼그라들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시총 순위도 21위에서 27위로 여섯 계단 밀려났다. 

SK이노베이션도 같은 기간 시총 13조5462억원에서 8조445억원으로 40%나 증발, 28위로 순위가 6계단 내려앉았다. 

이외 아모레퍼시픽(9조8502억원), LG전자(7조8878억원), 삼성화재(7조2957억원), 하나금융지주(6조9355억 원), 에쓰오일(6조4284억 원)도 3월 말 기준으로 시총 ‘10조 클럽’에서 빠졌다. 

1월 초 시총 100대 기업 중 3월 말 순위가 떨어진 곳은 52곳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순위가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대우조선해양으로 같은 기간 117위로 34계단이나 후퇴하며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같은 기간 삼성엔지니어링도 시총 62위에서 91위로 29계단 떨어졌다. 이외 롯데쇼핑(61위→86위), 두산밥캣(73위→97위), 휠라홀딩스(77위→100위) 등도 시총 순위가 20계단이나 주저앉았다. 

시총 1조원 이상 증가 기업 [자료=CXO연구소 제공]
1분기 시총 1조원 이상 증가 기업 [자료=CXO연구소 제공]

반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시총 순위가 크게 높아진 기업도 나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바이오 기업 씨젠으로 지난 1월 초만 해도 8119억원이던 시가총액이 3월 말 2조9145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시총 순위는 223위에서 160계단 상승한 63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3월 말 시총 62위 이마트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선 것이다. 

셀트리온제약도 1월 초 151위에서 3월 말 66위로 85계단이나 올랐다. 3월 주주총회에서 ‘남매의 난’으로 주목받은 한진칼도 98위에서 44위로 54계단이나 순위가 올라갔다. 이외 유한양행(82위→59위), 더존비즈온(95위→75위)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가 20계단 상승했다. 

1분기에만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증가한 기업은 7곳으로 조사됐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월 초 23조1008억원에서 3월 말 29조3914억원으로 6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외 셀트리온헬스케어(5조3414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조5398억원), 엔씨소프트(2조4369억원), 씨젠(2조1027억원), 한진칼(2조325억원), 셀트리온제약(1조3706억원)으로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 1조원 이상 늘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변함이 없었지만, 시가총액은 329조원에서 285조원으로 석달 새 44조원(13.5%) 감소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68조원에서 60조원으로 12% 하락했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1분기에는 코로나19가 큰 변수로 작용하며 식품, 바이오, 게임·정보통신 등 업종이 선전했다"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제조업체들의 상황이 호전돼 2분기에 또 다시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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