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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실언 경계령…여야, 총선 나비효과 ‘전전긍긍’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4.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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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4·15 총선을 채 열흘도 남겨놓지 않은 6일 여야가 일제히 설화에 휘말렸다. 각 당의 선거대책위원회는 말실수가 큰 역풍으로 돌아올까 걱정하면서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의 발언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다. 김 후보가 이날 당 선대위 회의에서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발언해 '세대 비하' 논란을 불러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후보는 "사려깊지 못한 발언이었다"라고 서둘러 사과했지만 당 지도부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선대위 차원에서 조치를 내렸다.

4ㆍ15 총선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오전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세대 비하' 논란이 커지자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은 김 후보에게 '엄중경고'를 하는 것으로 징계 논의를 마무리했다. 이 본부장은 "통합당 선대위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해당 발언으로 상처받았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선대위를 비롯한 모든 후보자는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의 언행에 대해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다. 그런 발언들이 나와선 안 된다"고 밝혔다. 나아가 황 대표는 '김 후보를 징계할 가능성이 있느냐', '김 후보를 제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논의 중이다"라며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김 후보의 발언이 나온 지 2시간 뒤 열린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어느 개인이 한마디 한 것을 마치 당의 입장처럼 보도하는 것은 삼가셨으면 좋겠다"며 "나는 그 사람(김대호 후보)의 성격상 문제라 본다"고 논란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통합당은 선거전에 돌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말실수로 인한 곤욕을 치렀다. 황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 인천 연수갑의 정승연 후보의 '인천 촌구석' 등의 논란성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경솔한 발언이 나왔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회의에서 "부산에 올 때마다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 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실언 논란을 일으켰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지역 숙원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도중 나온 발언이지만 지역폄하로 읽힐 소지도 있어 여당 대표로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중증장애인이자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언급하며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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