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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흑자 64.1억달러, 코로나19에도 흑자폭 확대...출국 줄어 여행적자 개선 덕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4.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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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6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넘게 내리막을 타던 수출이 다소 회복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출국자수가 급감하며 여행수지 적자가 개선된 덕분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4억1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넉달 만에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이다. 흑자폭은 지난해 2월(38억5000만달러)보다 25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6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54억2000만달러) 대비 11억6000만달러 늘었다. 1년 만의 증가 전환. 수출이 418억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 늘었다.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18년 11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전년과 달리 설 연휴가 없어 조업일수가 3.5일 늘었고, 반도체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3% 늘어난 덕이 컸다. 정보통신기기 수출물량도 27.9% 늘었다. 다만 대중 수출은 타격을 입었다. 통관기준 수출을 보면 미국과 동남아에 대한 수출은 각 전년 동월 대비 9.8%, 6.6% 증가했지만 코로나19가 먼저 확산된 중국에 대한 수출만 6.7%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상당폭 개선됐다. 적자폭은 14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15억4000만달러)보다 9000만달러 축소됐다. 지난해 5월(-9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여행수지 적자가 5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억7000만달러 축소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4월(-4억4000만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를 찾은 입국자수가 지난해 2월 120만명에서 올 2월 69만명으로 43% 감소했지만 해외로 나간 출국자수가 262만명에서 105만명으로 더 큰 폭(60%) 급감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2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과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차액을 나타낸다.

다만 4월에는 기업들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몰려 있어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올해 4월 배당지급액이 평월보다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까지 나타난 객관적 수치가 없어 4월 적자 가능성을 단정해 말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55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28억7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30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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