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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수주전, 삼성·대우 양자구도 좁혀지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4.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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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6개 대형건설사들이 격돌할 것이라 예상했던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3주구(이하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양자구도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당초 강남권 반포 지역을 권역화할 수 있는 기회라 여겼던 대형건설사들이 앞서 두 곳을 제외하곤 사업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한 발 물러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월 반포3주구 현장설명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총 6개사가 참여하면서 열띤 입찰 경쟁을 예고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아파트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을 제외한 건설사들은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해당 건설사들이 조합에 제출한 홍보 영상의 개수의 차이에서 확연히 드러나는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각각 15개, 9개인데 반해 롯데건설은 7개, 현대건설은 2개, GS건설은 1개, 대림산업은 홍보영상을 제공하지 않았다. 

현대건설·GS건설·롯데건설 관계자는 공통적으로 "입찰 마감이 10일이고 우리가 이곳을 포기한다는 것은 아직 결정된 게 아니다"라면서도 "사업성을 충분히 판단한 뒤 입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정비업계에서는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이 사업성이 낮은 강남권보다  최대 재건축 사업인 강북의 한남3구역 수주전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포3주구가 강남권이라는 입지 특성상 인기가 높았지만 조합이 기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3년전 계약한 금액인 8087억원 규모로 사업비를 제시한데다 기반시설과 마감재와 같은 스펙까지 올려놓은 상황이라 사업성이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결국 반포3주구 입찰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다.  

서울시와 서초구의 강력한 의지로 클린수주 분위기가 그 어느 곳보다 짙었던 반포3주구였지만 이달 들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현장 분위기가 전달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5년만의 정비사업 복귀를 알린 것이 신반포15차와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 수주 참여라는 상징성을 두고 있어 사업성이 낮더라도 입찰에 참여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또 대우건설 역시 기존 운영 중인 강남지사 외에 반포3주구 맞은편에 반포지사도 새로 마련할 정도로 수주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1109번지 일원 1490가구를 허물고 지하 3층, 지상 35층의 17개동, 2091가구 신축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은 오는 10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고 5월16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약 8087억원, 3.3㎡당 54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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