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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코로나19에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이익 1조904억원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4.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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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LG전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1분기에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2분기에는 코로나19 악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LG전자는 2020년 1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은 매출 14조7287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14조9151억원)보다 1.2% 줄었고, 지난해 4분기(16조612억원)에 비해서도 8.3%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역대 3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2018년 1분기(1조1078억원) 이후 1조원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9006억원) 대비 21.1% 늘었고, 직전 분기(1018억원)보다 971% 급증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87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LG전자의 1분기 실적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에 발표할 예정으로, 이날 공시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성장세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스팀 가전과 공기청정기 등 이른바 ‘위생가전’ 판매가 증가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생활가전 부문의 1분기 매출이 2년 연속 5조원을 넘기고,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13.3%)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TV 부문에서는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했고,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TV 업체들의 부진에 반사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다만, 자동차 부품 솔루션(전장) 부문은 글로벌 완성차 업황 악화에 따라 실적 부진이 이어져 1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지속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부문 역시 1분기에 코로나19로 수요가 감소하고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지 않아 외형과 수익성 모두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LG전자의 실적이 호전되는 시기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LG전자의 해외 공장들이 차례로 일시 생산중단에 들어갔고 글로벌 가전 유통업체들의 영업이 제한되는 등 수요와 공급 모두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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