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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 이번엔 야외서 시공사 설명회 강행...지자체도 못 꺾는 정비사업 의지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4.0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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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신반포15차 조합)이 야외에서 시공사 설명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담당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와 서초구는 조합의 의지를 막을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져 정부 시책에 따라왔던 다른 도시정비사업 조합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3일 조합원들에게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의 합동 홍보설명회를 오는 12일 엘루체컨벤션 6층 노천 옥상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조합은 공문에 설명회를 야외에서 개최하는 이유를 두고 코로나19로 정부가 실내 모임을 금지하고, 나아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력하게 시행하는 것에 부응하기 위함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건강상 이상이 있는 조합원은 가급적 설명회 참석을 자제하고, 참석 시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반포15차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보낸 공문 [사진=조합원 제공/연합뉴스]
신반포15차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보낸 공문. [사진=조합원 제공/연합뉴스]

정부와 지자체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2일 정비사업에 대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유예기간을 3개월 연장하는 대신 조합에 오는 5월 하순까지 총회 등의 행사를 미루도록 요청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정책을 피하기 위해 4월 내 관리처분 계획 변경인가를 받고자 총회를 계획했던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의 총회 일정이 5월 이후로 줄줄이 연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신반포15차 조합은 지난달 31일에도 시공사 합동 설명회를 강행하려다 서울시와 서초구의 권고로 잠정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야외로 장소를 옮겨가서까지 시공사 설명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와 담당지자체인 서초구도 이번 조합의 결정을 막을 뚜렷한 명분이 없다고 밝혀 정부와 지자체의 권고를 따른 타 정비사업 조합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비업계와 조합 내부에서조차 현재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확산되고 있어 학교 개학마저 미뤄지는 상황에서 조합이 또 이런 결정을 강행한다는 건 무리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조합이 총회·모임을 강행하는 이유는 결국 재건축 추진 일정이 미뤄질수록 사업비 이자 부담 등 조합과 조합원들이 감내해야 하는 손해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담당 지자체도 조합에 호의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상황이라 조합의 의지가 바뀌지 않는 한 예정대로 설명회가 강행되는 것은 물론 총회까지도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신반포15차 조합은 오는 1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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