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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전세계 60조 콘솔 게임 시장 도전…'동물의숲' 같은 IP 만들려면?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4.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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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게임업계 빅3인 3N(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이 콘솔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동안 닌텐도 스위치의 수요가 급증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콘솔의 인기가 높아진 상황속에서 3N이 성공적으로 콘솔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선 양질의 IP(지적재산권) 바탕의 게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3N은 자사 IP을 앞세워 나란히 콘솔 게임을 출시 준비 중이다. 모바일과 PC에 이어  콘솔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혀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되는 데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이 3N의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콘솔 게임 시장은 우리에게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콘솔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CI. [사진=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제공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CI. [사진=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제공

엔씨소프트는 음악 게임 ‘퓨저’와 PC 겸용 게임 ‘프로젝트TL’을 앞세워 콘솔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 관계자는 “‘프로젝트TL’의 출시 예정 국가나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며 “연내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넷마블의 첫 콘솔 게임인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콘솔 개발자뿐만 아니라 개발사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면서 시장 선점 의지를 비쳤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연내 북미, 유럽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콘솔 신작 개발과 도전은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 해외 개발 경쟁력 강화, 플랫폼 다변화 등에 있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한국 게임 시장은 주로 PC와 모바일에 집중되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9년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콘솔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불과하다. 예전부터 국내 시장에서 콘솔 게임은 비주류였다.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 국내게임시장 규모와 전망.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하지만 한콘진은 향후 국내에서도 콘솔게임의 인기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한국게임시장에서 콘솔게임의 예상 매출액은 7042억이다. 2020년 전망치인 5334억원과 비교했을때 32%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실제로 2017년 연말 닌텐도 스위치가 콘솔 시장에 진입하면서 한국 유저들의 수요도 높아진 편이다. 기존 헤비 유저층이 주로 사용하는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원X로 양분된 콘솔시장에서 라이트 유저들이 닌텐도 스위치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이다.

최근에는 닌텐도 스위치의 독점 타이틀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발매돼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동물의 숲’ 타이틀 출시와 함께 발매된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은 일부 판매처에서 정가의 2~3배 가까이 값을 부르는 등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국내시장의 잠재력도 중요한 요인이지만, 결국 3N이 콘솔에 발을 들이고 있는 것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세계 콘솔 게임시장의 규모는 60조원(489억 6800만 달러)에 달한다.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개발로 경쟁력을 갖춘 국내 게임기업에게는 해외 콘솔 게임시장은 규모적인 면에서 도전할 이유가 충분한 블루오션이다.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에디션(닌텐도 스위치 동물의숲 에디션)'. [사진=닌텐도 코리아 제공]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숲 에디션'. [사진=닌텐도 코리아 제공]

특히 게임업계의 큰 손인 중국의 판호(게임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막힌 최근 상황에서 중국 대신 북미·유럽 시장으로 집중 공략해 해외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 콘솔 게임은 가족과 함께 게임을 하는 문화가 발달한 북미·유럽 시장에서 선호되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북미 시장의 콘솔 플랫폼 비중은 44.3%다. 모바일·PC(37.7%) 플랫폼 점유율을 웃도는 수치다. 남미 시장, 유럽 시장의 콘솔 점유율은 각각 전체 33.7%, 36.2%다. 플랫폼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게임백서에 따르면 북남미, 유럽 등 세계 권역별 콘솔 게임 시장의 2016~2021년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5%, 올해 매출액은 516억6100만 달러(한화 63조원)로 추산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콘솔 게임 강세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단순히 콘솔 진출을 시도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많다. 콘솔유저들은 대체적으로 모바일·PC게임 유저보다 깐깐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시작부터 AAA급의 대작을 발표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더라도 최소한 자사를 대표할 수 있는 IP를 활용해 '재밌는' 게임을 선보여야 유저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제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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