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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고객에게 5G 클라우드 게임 개방…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이통사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4.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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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매출 증대를 위해 저마다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5G 전용인 ‘클라우드 게임’을 LTE(4G) 고객에게 개방함으로써 5G 유인책을 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히려 5G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는 분석을 내린다.

KT는 ‘5G 스트리밍 게임’ 가입자 3만명 돌파를 기념해 7일부터 무료 서비스 대상을 LTE 고객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5G 스트리밍 게임은 서버에 저장된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기는 KT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5G 스트리밍 게임은 선착순 가입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지난달부터는 가입자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오픈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모델들이 서버에 저장된 게임을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기는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총 80여종의 스트리밍 게임을 제공하는 KT는 이를 LTE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및 서버 환경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게임 장르별로 맞춤형 가상 조이스틱을 제공하고 있으며, 게임 매뉴얼을 추가해 고객 편의도 향상시켰다.

앞서 LG유플러스도 엔비디아와 함께 서비스 중인 ‘지포스나우’의 사전예약 기간 동안 자사 및 타사 LTE 고객에게도 개방했다. 현재는 5G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으나, 곧 웹 기반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5G 시대 핵심 콘텐츠로 손꼽힌다. 시장분석기관 뉴주에 따르면 2023년까지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최소 15억 달러(1조8300억원)에서 51억 달러(6조2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5G망의 보급 속도는 소비자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빠르지 않으며, 5G 스마트폰 판매량 역시 부진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이 5G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5G 클라우드 게임을 LTE 고객까지 확대한다고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동통신 시장의 절대 다수가 LTE 가입자들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5G 고객 혜택 확대를 위해 4월 1일부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모든 5G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이 때문인지 코로나 악재 속에서도 증권가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의 올해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래에셋대우는 8일 보고서에서 KT가 올해 1분기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이익 3424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14.8% 줄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를 양호한 실적이라고 봤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고 있어 유·무선 양쪽에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에 대한 평도 긍정적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데이터 수요가 많은 고객의 비중이 높은 LG유플러스의 특성상 하반기로 갈수록 무선 사업부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LG유플러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 늘어난 7233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동통신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업계 1위 SK텔레콤은 아직 LTE 고객에게 클라우드 게임을 개발하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IT 업계 거목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물밑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MS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자사 모바일 고객에게 비공개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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