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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 2라인도 셧다운...글로벌 수요 절벽 현실화 되나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 2라인도 셧다운...글로벌 수요 절벽 현실화 되나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0.04.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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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울산 5공장 2라인 셧다운에 들어간다. 3월 해외시장 판매량도 전년도 같은 시기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글로벌 수요 절벽 쇼크가 현실로 나타날 전망이다.

현대차가 울산 5공장 2라인을 오는 13~17일 휴업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울산 5공장 2라인은 미주와 중동 등에 수출하는 투싼의 주생산라인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 정문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 정문. [사진=연합뉴스]

현대차는 울산5공장 중 북미 수출형 투싼을 주로 생산하는 2라인만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것이고, 제네시스 G70, G80, G90 등을 생산하는 1라인은 정상 가동한다는 입장이다. 투싼은 단종을 앞두고 있어 판매 감소에 따른 생산량을 조절해 왔고, 이번 임시휴업 역시 재고관리 차원에서 노조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 2월부터 글로벌 수요 절벽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2월엔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문제로 공장별로 최대 16일간 가동을 중단한 바 있고. 지난달엔 공장을 풀가동했지만 수출 당사국이 국경을 봉쇄하는 등의 조치가 나오면서 셧다운이 이어졌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일 발표한 3월 판매실적 자료를 보면 3월 국내 판매는 전년 같은 시기보다 3.0% 증가한 7만2180대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수요 절벽 쇼크가 가시화되면서 지난해 3월보다 26.2% 쪼그라든 23만6323대 판매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시장 수요가 급격히 침체되고 해외 공장 대다수가 3월 중순 이후 가동 중단에 들어가 생산량도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기아자동차 동희오토 생산라인 [사진=연합뉴스]
기아자동차 동희오토 생산라인. [사진=연합뉴스]

이달 들어서도 지난 6일 기아차 경차 위탁생산공장인 동희오토 서산공장이 13일까지 셧다운을 선언했다. 동희오토는 2004년부터 기아차 레이와 모닝을 전량 위탁받아 생산하는 업체로 연간 생산량은 24만대 수준이다. 이곳에선 레이와 모닝을 혼류생산(하나의 라인에서 두 가지 이상 제품을 함께 생산)해 왔는데, 그 중 모닝은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내수보다 2배 이상 높다.

업계에서는 현대차는 주로 수출에 의존하는 코나와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역시 감산 중이며 향후 휴업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도 현 상황에 대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지난 7일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전세계를 강타해 현대차 세계 딜러들이 영업 중단을 하면서 생산을 해도 수출 선적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유연 생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생산을 주간 단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특근을 하는 공장과 특근을 하지 못하는 공장간의 유기적 협조 체제도 고려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비특근 공장의 하기 휴가 공사 계획을 조기 수립할 수도 있다"고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은 인기 차종 생산에 집중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게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해외시장에서는 전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은 내수 시장과 해외시장을 모두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