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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0.75% 금리동결, ‘빅컷’효과 보면서 대응…이주열 “올해 1%대 성장 쉽지 않아”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4.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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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악화 우려로 지난달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0%대로 내린 만큼 그 ‘빅컷(큰 폭의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75%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달 16일 임시 금통위를 소집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내린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0월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었다.

한은 0.75% 금리동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대신 유동성 확대 공급 조치로 특수은행채 매입 카드를 꺼냈다.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 한은은 추가 유동성 공급 방안에 더 초점을 두고 정책을 펼쳐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한도없는 전액공급방식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서는 등 '한국판 양적완화'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난 2일에는 이같은 방식으로는 처음으로 5조2500억원 규모의 RP를 매입한 바 있다. 정부가 내놓은 채권시장안정펀드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한은으로서는 '빅컷'과 그간 내놓은 유동성 공급 정책 등의 효과를 살펴봐야 하는 데다,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꺼낼 쓸 카드도 남겨둘 필요가 있다. 한은은 당분간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면서 시장에 유동성을 푸는 조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결정에 대해 "코로나19가 실물·금융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지켜보면서 정책방향을 판단해 나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코로나19 파급영향 확대에 대응해 통화정책 완화적으로 유지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경제 하방 리스크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 이 총재는 "올해 세계와 국내 경제는 전적으로 코로나19 진행에 달려있다"며 "(경제성장률이) 1%대로 가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0%대가 되느냐 1%대가 되느냐는 결국 코로나19 진행에 따라 가변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금리를 지난번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려 정책 여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실효 하한이 가변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금리 여력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월 금통위 인하 여부에 대해선 금리 정책 여력이 남아 있다고 답변을 하겠다"며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항상 상황에 맞춰 정책대응을 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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