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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와 견주던 IMF총재 더 암울한 세계경제 진단..."대공황 이후 최악, 내년 회복도 불확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4.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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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파로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제적 결과를 보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과 함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9일(현지시간) 배포된 연설 자료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위기가 지난 세기에 발생한 어떤 위기와도 다르다며 경기 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리는 이 위기의 깊이와 지속성에 관해 이례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하지만 세계경제 성장이 올해 마이너스로 급격히 전환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분명해졌다"고 글로벌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했다. 지난달 27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나쁠 것"이라고 말한 것에서 한층 더 암울한 전망을 제시한 것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파로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제적 결과를 보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과 함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앞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의 중국 확산이 심각하던 지난 2월 22일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을 반영한 시나리오에 근거해 성장률이 0.1%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물론 당시에도 "더 끔찍한 시나리오가 있다"고 여지를 뒀지만 이날 언급은 마이너스 성장 예측을 기정사실화한 것이어서 지난 두 달간 세계경제가 급격히 악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IMF는 오는 14일 화상으로 열리는 봄철회의에서 수정된 세계경제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겨우 3개월 전 우리는 회원국 중 160개국 이상의 1인당 소득이 플러스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오늘 그 숫자는 완전히 뒤집혔다. 우리는 170개국 이상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IMF 회원국은 189개국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올해 2분기 잦아들어 억제 조치가 점진적으로 제거된다고 해도 내년도 세계 경제회복이 불확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지속성 등에 관한 불확실성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라고 경고한 것이다.

또한 코로나19가 미칠 소매, 접대업, 운송, 관광 산업에 대한 타격과 자영업, 중소기업에 관한 영향을 강조한 뒤 "암울한 전망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비슷하게 적용된다. 이 위기는 경계가 없고 모두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국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8조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 조치를 취했다고 소개하면서 필수적 봉쇄 조치의 계속, 보건시스템 지원, 대규모 재정·통화 조치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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