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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목소리 구현에 자동음성 안내까지…장애인 편의에 주목하는 이통3사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4.12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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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우리나라 장애인 인구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장애인 인구는 258만5876명으로 2015년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5G(5세대 이동통신)가 상용화되면서 장애인의 정보통신기술(ICT) 접근성 이슈도 함께 제기된 바 있다. 이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장애인의 편의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이목을 끌고 있는 광고가 있다. KT는 ‘제 이름은 OOO입니다, 마음을 담다’를 새로운 기업 캠페인으로 만들었는데, ‘마음을 담다’는 ICT를 활용해 일상생활 속에서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캠페인이다.

KT는 캠페인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천성 청각장애인 김소희 씨의 사연을 담았다.

김씨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갖게 되는 모습을 그렸다. 김씨의 목소리를 복원하기 위해 KT는 가족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동년배 사람들의 목소리를 분석했다. 또한 그의 구강구조를 파악해 목소리를 추론해 나가는 기가지니 인공지능(AI)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목소리가 완성됐다. 광고에는 복원된 김씨의 목소리를 난생처음 듣는 가족의 모습이 담겼다.

'마음을 담다' 캠페인 TV 광고 첫 편 '제 이름은 김소희입니다' 스틸컷. [사진=KT 제공]

KT는 김소희 씨에 이어 또 다른 ‘목소리 찾기’에 나선다.

오는 30일까지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의 참가자를 모집하는데, KT는 만들어진 음성으로 일상생활에서 가족·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앱에서는 ‘내 목소리 재생’과 ‘실시간 음성 통화’ 등의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상무)은 “이번 목소리 찾기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직접 말해주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서 시작됐다”며 “KT는 따뜻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담아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누리링 서비스 개요. [그래픽=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청각장애인들이 음성통화가 어려움을 알려주는 통화연결음 서비스 ‘손누리링’을 지난해 10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수신자가 서비스를 신청하면 발신 고객은 통화 연결음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고객님의 휴대전화입니다. 문자로 연락주세요'라는 음성 안내를 받는다. 손누리링은 ‘손으로 세상을 그린다’는 의미. 모바일 티월드 내 부가서비스 메뉴 및 대리점과 고객센터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국내 청각장애인은 27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음성통화 대신 문자를 주고받거나 영상통화로 수화를 이용한다. 하지만 택배나 은행, 관공서 등 고지성·안내성 전화를 받지 못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됐다. 이에 SK텔레콤은 국립 서울농학교와 전국 청각자애인협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개발에 착수해 통화연결음 안내 서비스인 손누리링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선 지난해 3월부터는 청각장애 택시기사 전용인 ‘티맵택시’ 앱을 출시했다.

청각장애 택시기사 전용 앱은 기존 티맵택시 앱에 △콜 누락 방지를 위한 깜빡이 알림 △특이사항 전달을 위한 택시기사­고객 간 메시징 기능 △고요한택시 배차 시 알림 기능 등 청각장애 택시기사 영업활동에 필요한 기능이 추사됐다.

SK텔레콤은 청각장애인의 택시업계 진출 확대를 통해 택시 운송량이 연간 약 71만7600건 증가하고 승객 택시 이용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

또 청각장애인도 새로운 분야에서 일자리 확보 기회를 얻는 것은 물론이고 월 평균 수입(120만원→240만원)을 두 배로 높일 수 있어 장애인 가정 가계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시청각장애인 고객 친화적으로 개편된 고객센터(114) 기능을 알리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시청각장애인 고객이 고객센터 통화와 ARS(자동응답서비스) 인증 시 발생하는 불편사항을 개선해 장애인 친화 고객센터로 개편했다.

단순 문의나 요금제 변경 등은 공식 홈페이지와 U+5고객센터 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객별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 서비스 가입·해지 등 상담원 연결이 효과적인 업무의 경우 고객센터(114)에 연결할 수밖에 없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통화와 휴대폰 화면을 보며 이뤄지는 ARS 인증 등 고객센터 상담 과정에서 시청각장애인 고객이 업무를 해결하는데 불편함이 없는지 점검해 개선했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거는 시각장애인 고객은 화면을 보고 숫자를 입력하는 ARS 인증절차 없이 바로 상담사와 연결, 음성 통화로 상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청각장애인들이 음성통화가 어려움을 알려주는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중이며, 시각장애인 전용 AI 서비스인 ‘책 읽어주는 도서관’과 시각장애인 음성안내 앱 ‘설리번+’를 지속적으로 개편하는 등 장애인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일은 40돌을 맞는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편의를 위한 정책들이 매년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고 있다. 이에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ICT 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이동통신 3사의 맞춤형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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