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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공앱 반대' 안철수에 실용정치 훈수..."배달통 들고 뛰어달라"
이재명, '공공앱 반대' 안철수에 실용정치 훈수..."배달통 들고 뛰어달라"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4.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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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4·15 총선 본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달앱 '배달의 민족' 수수료 관련 문제로 설전을 벌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실용정치’ 훈수를 뒀다. '국토종주 선거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안 대표는 기성정치를 비판하며 총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안철수 대표님, 마라톤 대신 배달통 들고 한번 뛰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갑질에 고통받는 약자를 체험해 보지 못한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님께 권유드린다"며 "홍수로 마을이 떠내려가는데, 돕지는 못할망정 둑을 쌓는 사람에게 댐 설계를 같이 하자는 국민의 당이나, 방재는 정부에 맡기라는 안철수 대표님의 비난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의 배달통 관련 발언은 △‘독과점 규제는 소관인 공정거래위원회에 맡기고 지방정부인 경기도는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안철수 당 대표 △공공앱 개발 대신 플랫폼이용자보호법 연구를 함께 하자는 국민의당을 모두 겨냥한 것이다.

 안철수 대표가 지난 12일 충남 천안시 성환읍 한 도로를 달리고 있다. 왼쪽은 안 대표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이 지사는 "참으로 한가로운 말씀"이라며 "플랫폼이용자보호법은 언제 제정되는가? 국민의 당이 그 법률을 제정할 현실적 힘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수많은 개혁법안의 운명과 달리 이 법만은 바로 만들어지는가? 입법까지 소상공인들은 피해를 감수하며 기다려야 하는가?"라고도 되물었다.

또한 안 대표에게 '실용정치'의 의미부터 따져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화려한 말보다 지금 당장 도움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실용"이라며 "독과점 배달앱 횡포로 죽어가는 가맹점을 살릴 현실적 대책을 외면한 채 언제 될지 모를 보호입법을 연구하며 독과점 횡포를 방치하는 건 실용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에게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받은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족하지만 저와 국민의당 정치는 늘 고통받는 국민들 삶의 현장에 있겠다고 다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정치의 진정한 설 자리가 어디인지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정치만 잘하면 된다'는 말이 조금도 틀린 말이 아님을 깨닫는다" 등으로 그간의 종주 소회를 밝혔다.

또한 당원과 지지자를 향해 "저는 뛰면서 더욱 단단해졌다. 동지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서 우리 국민의당도 비록 4년 전보다는 작지만, 속살은 훨씬 더 단단해지고 강해져 있음을 확연히 느낀다"며 "우리는 결코 지지 않을 것이다. 마침내 비례정당 투표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와의 이별 이후 바른미래당을 나와 민생당에 합류한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통합당의 위성정당은 대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자발적 조직이 아닌 오로지 의석수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라며 "중앙선관위를 상대로 내일 헌법소원 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당은 기득권 정당인 민주당과 통합당이 훼손하는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면서 "두 당은 지금이라도 위성정당을 해체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