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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파' 3월 실업급여 9000억 육박, 역대 최대…고용보험 가입자도 16년만에 최저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4.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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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경기상황이 얼어붙으면서 실직자에게 지급하는 실업급여(구직급여)가 지난달 역대 최고치인 89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역대 최고였던 7819억원을 한달 만에 1000억원 이상 웃돌았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총 898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85억원(40.4%) 늘었다. 이전까지 최고치였던 지난 2월(7819억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8% 늘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2018년 3월 11만5000명, 지난해 3월 12만5000명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각 13.1%, 8.3%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자 역시 사상 최대인 60만8000명을 기록했다. 지급 건수당 수혜금액은 133만원이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 기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실업급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정 기간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해야만 받을 수 있고, 자영업자,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 프리랜서 등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업(3만 5000명), 제조업(1만 9000명), 건설업(1만 6000명), 도·소매업(1만 5000명), 교육 서비스업(1만 5000명) 등으로 실업자가 많았다.

고용보험 가입자 숫자도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월 고용보험 가입자는 1375만 7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5만 3000명(1.9%) 늘어나는 데 그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으로는 2004년 5월에 기록한 23만 7000명 이후 가장 낮았다. 고용보험 가입자의 월별 증가폭이 30만명을 넘기지 못한 것도 2018년 3월 이후 2년 만이다.

노동부는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이 대폭 증가한 데는 신규 신청자 증가가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대부분은 구직급여 지급 기간 연장과 지급액 상향 조정 등 생계 보장 기능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보험 상실자(실업) 증가폭 확대보다는 신규 취득자 감소폭이 큰 것은 기존인원 고용은 유지하면서 신규채용은 축소,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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