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하락함에 따라 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간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26%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내려 4개월 연속 내려갔다.
이는 2012년 7월(0.22%포인트) 이후 7년 8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하락은 한국은행이 지난달 중순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주요 시중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내린 영향이다.
또한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1.38%로 0.06%포인트 떨어져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1.66%) 역시 0.06%포인트 내려 12개월 연속 떨어졌다.
코픽스는 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 등 국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다양한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해 산출한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서서히 반영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정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이로 인해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그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들의 경우엔 가산금리와 우대금리가 그대로라면 처음 대출받을 때 기준으로 삼았던 코픽스의 변동폭 만큼 대출금리가 바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