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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쇼크에 중국경제 44년만에 뒷걸음질, 1분기 성장률 –6.8%...어떤 부양책 나올까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4.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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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로 올해 1분기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문화대혁명 이후 44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고성장을 구가하던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통화·재정 정책을 아우르는 고강도 부양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8%로 전분기의 6.0%보다 12%포인트(p) 이상 급락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로 올해 1분기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로 올해 1분기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1분기 성장률은 1992년 중국이 분기별 성장률을 발표한 이래 최저치로, 시장 예측치인 -6.5%보다 낮다.

미국 CNN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중국 경제가 위축된 것은 1976년 마오쩌둥의 서거 이후 중국이 10년간 사회 경제적 소요 사태를 겪은 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를 가장 먼저 겪은 중국은 지난 1월 23일 인구 1100만명의 대도시인 우한을 전격 봉쇄하는 등 전국적인 규모의 '셧다운'에 돌입했다. 그 결과 1월 하순부터 2월까지 생산과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는 등 감염병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 속에서 근래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흐름 속에서 악재가 겹친 것이다.

3월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점진적인 경제·사회적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 세계 경제 마비로 올해 전체 중국의 경제 전망은 밝지 못한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8%로 전분기의 6.0%보다 12%포인트(p) 이상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8%로 전분기의 6.0%보다 12%포인트(p) 이상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개방 노선을 채택한 1978년 이후 중국 경제는 '생산력 해방'을 통해 1984년 15.2%의 기록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장기간 고도성장기를 달려왔다.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인 10.6%를 기록한 2010년 이후로 성장률은 한 자릿 수를 유지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6.1%에 머물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은 올해 시진핑 주석이 약속한 모두가 풍요로운 '샤오캉' 사회를 달성해야 하는 시기다. 이를 위해선 6% 가까운 경제 성장이 필요하지만 코로나 쇼크로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에 중국 당·정은 지난달 정치국 회의에서 재정과 통화 정책을 아우르는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부양 규모는 다음달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즈음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처럼 즉각적인 전방위 부양책을 집행하기보다는 도산 위기에 처한 중소·민영기업과 실업자 등 특정 취약 대상에 초점을 맞춘 지원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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