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평년보다 더워지는 올여름…에어컨 빅4 각축전 '폭풍전야'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4.20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올여름 평년 대비 고온이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에어컨, 위니아에어컨 등 국내 에어컨 ‘빅4’의 기대감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각 사는 기온이 높은 여름을 대비해 저마다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내놓고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올해는 어느 회사가 여름시장을 선점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후를 예측하고 있는 APEC 기후센터는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동아시아 전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매우 클 것으로 최근 예상했다.

2020년 6~8월 평균 기온 평년(1991~2010년) 대비 확률. [그래픽=APEC 기후센터 제공]

위 지도의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1991년부터 2010년까지 기온의 평균치보다 올 여름 기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붉은색이 진할수록 기온이 높아지는데 한국은 올 여름 동아시아에서 가장 더운 지역 중 한 곳이 될 전망이다. 또 4월부터 5월까지 동아시아 전역의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름이 더 일찍 찾아올 가능성도 높다.

올해는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매김한 에어컨·실내생활의 증가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까지 예상되면서 국내 에어컨 시장이 처음으로 250만대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전업계로선 이른 더위가 반가운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큰 호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평균기온은 18.6도로 평년(17.2도) 대비 1.4도 높았을 뿐이었는데 월간 에어컨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2020년형 무풍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여기에 각 업체들은 정부가 지난달 23일부터 실시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을 기회로 삼는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소비자들이 정부에서 구매가 10% 환급을 받는 것과 별도로 포인트 제공이나 할인, 사은품 제공 등 추가 혜택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가전제품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이 사업 시행 후 지난 12일까지 3주간 판매된 환급 모델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가지 품목의 으뜸효율 모델 매출이 직전 3주간보다 80% 증가했다.

이 중 에어컨(1~3등급) 매출이 200% 늘어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에어컨은 보통 7~9월이 성수기지만 최근에는 3~5월 구매도 늘어난 데다, 정부의 환급제도가 맞물리면서 매출이 더 뛴 것으로 롯데하이마트는 분석했다.

에어컨 시장의 호재와 맞물려 ‘빅4’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020년형 ‘무풍에어컨’을 공개했다. 이 제품에는 ‘이지케어’ 기능을 적용해 별도의 도구 없이 전면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소비자는 에어컨의 내부 팬의 블레이드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빅스비를 적용한 음성인식 기능을 스탠드형뿐만 아니라 벽걸이형에도 확대 적용해 어디서든 음성 명령만으로 제품을 간편히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모델들이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같은 달 자사의 2020년형 ‘휘센 싱큐 에어컨’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필터 클린봇’이 일주일에 한 번씩 극세필터를 자동 청소하도록 해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냉방 운전 후 전원을 끌 때 열교환기를 바람으로 말려 습기도 없애준다. 사용자는 6개월에 한 번 먼지통만 비우면 된다.

캐리어에어컨도 올해 1월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제균 및 탈취·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2020년형 신제품을 공개했다.

위니아에어컨 역시 ‘둘레바람’ 기술을 강화하고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각사가 갖고 있는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에어컨 시장점유율의 공식적인 순위를 매길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과 LG가 미미한 격차로 ‘투톱’을 형성하고 캐리어와 위니아가 그 뒤를 따르는 구도로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