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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건당국 경고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 유행병 동시발병, 상상 못할 부담”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4.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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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코로나19가 올겨울에 재유행하면 독감 시즌과 겹쳐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미국 핵심 보건 당국자의 경고가 나온 가운데 전세계 누적 확진자가 250만명을 넘어섰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겨울 우리나라에 대한 바이러스의 공격이 우리가 막 겪은 것보다 실제로 더 힘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CDC 국장,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 [사진=연합뉴스]
미국 CDC 국장,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 [사진=연합뉴스]

레드필드 국장은 "올겨울에 독감 유행병과 코로나19 유행병을 동시에 겪게 될 것"이라며 "두 가지 호흡기계 발병을 동시에 겪는 것은 보건 체계에 상상할 수 없는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코로나19 발병이 독감 시즌이 약화될 무렵 시작된 것이 다행이었다고 평한 레드필드 국장은 두 바이러스가 동시에 확산됐다면 "보건 수용 능력이라는 관점에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2009년 미국에서 확산된 신종인플루엔자(H1N1)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경우 첫 번째 확산기인 봄보다 전형적 독감 시즌인 가을과 겨울에 더 큰 2차 확산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 방역당국 또한 겨울철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우려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가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생기기 좋은 환경에서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진행되고 전파력도 높아 전문가들은 현재의 코로나19 유행이 금방 종식되기 어렵다고 본다"면서 "감염된 이후 면역 형성 과정, 면역 지속 등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어서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겨울 2차 유행이 경고되는 가운데 지구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0만명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확진자가 모두 80만명에 근접했다고 집계했고,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80만4000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7만2000여명으로, 유럽이 10만8000여명, 미국이 4만2000여명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시아와 미국, 유럽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꺾였다고 평가하면서 방역 활동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19’를 준비하는 데도 자원과 역량을 분배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단계적인 개학을 시작했고, 면역증을 교부해 항체 보유자부터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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