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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서비스'로 1분기 선방한 네이버-카카오, 2분기 안정세 발판 마련했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4.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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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국내 포털사이트 ‘투톱’ 네이버와 카카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했거나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쇼핑·간편결제 등 부문이 선전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고, 카카오는 톡비즈 매출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7321억원, 영업이익은 2215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4.6%, 7.4%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광고 등 일부 부문은 타격을 입었지만, 언택트(비접촉) 생활화로 인해 수혜를 본 사업이 더 많았다.

쇼핑은 1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대비 56% 늘었고, 1월 800만명 정도였던 구매자 수는 3월엔 1000만명을 넘으며 급성장했다.

네이버 본사. [사진=연합뉴스]

웹툰 사업도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월간사용자(MAU) 62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면서 매출은 2배 이상 성장했다.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밴드’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미국에서 월간이용자(MAU)가 코로나19 이전 130만명에서 250만명으로 2배가량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이뤘다.

이밖에 전문가 상담 ‘지식인 엑스퍼트’, 기업용 협업도구 ‘라인웍스’ 등도 급상승세를 보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온라인 마케팅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사태가 진정되면 기존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와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분기 쇼핑에서 큰 수확을 거둔 네이버는 다음달 모바일 최상단에 광고(스마트채널)를 신설하고 쇼핑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비대면 수익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스마트채널은 네이버 모바일 가장 윗부분, 검색창 바로 아래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뉴스 섹션에서 시작해 스포츠 등 다른 영역으로 확장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네이버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카카오는 아직 1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카오 영업이익은 86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지만 직전 분기와 대비해서는 소폭 성장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광고 수요가 줄어들면서 포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카카오톡 채팅 목록 상단에서 볼 수 있는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비즈)’ 매출은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톡보드가 추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고 카카오페이가 고성장하고 있어 금융 사업에서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윤을정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톡비즈 매출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매출 또한 트래픽 확대 영향으로 약 21% 증가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제주시 첨단과학단지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카카오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 있다. 카카오페이가 3개월 연속 1위를 지키던 네이버페이를 누르고 간편결제 브랜드평판에서 새로운 ‘왕좌’에 오른 것.

이날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4일까지 간편결제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 빅데이터 2352만4078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습관과 평판을 분석한 결과, 카카오페이가 1위에 올랐다.

카카오페이 브랜드는 참여지수 59만6690, 미디어지수 58만4942, 소통지수 230만2125, 커뮤니티지수 178만1439를 각각 기록, 브랜드평판지수 526만5197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대비 14.52% 상승한 수치다.

과거 포털 업체의 주 수입원은 광고였고 실제로 그것을 캐시카우로 급성장을 이뤘다. 일시적인 성공에 도취될 수 있었지만 포털들은 꾸준히 사업 영역을 넓혔고 그 결과, 코로나19라는 대형 변수에도 선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분기에도 비대면 서비스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난국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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