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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야심작 벨벳에 듀얼스크린 환경 채택, LG전자의 '뚝심'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4.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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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새달 7일 유튜브를 통해 베일을 벗을 LG전자 스마트폰 야심작 ‘LG 벨벳’을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기존 G·V 브랜드를 버리고 과감한 변화를 택한 것에 대해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는가 하면, 스냅드래곤 76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된 것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도 있다.

이 제품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장착된 ‘물방울 카메라’와 ‘3D 아크 디자인’으로 완성된 대칭형 타원의 얇고 매끄러운 디자인, 메탈 재질이 적용된 테두리 등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각종 IT 커뮤니티에서 “디자인을 잘 뽑았다”는 칭찬이 자자하다.

LG 벨벳 오로라 화이트 제품. [사진=LG전자 제공]

LG 벨벳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듀얼스크린이다. 지난 20일 국립전파연구원에는 ‘LM-G905N’이라는 모델명으로 LG전자의 듀얼스크린 케이스 액세서리가 전파 인증을 획득했다는 정보가 올라왔다.

새로운 듀얼스크린은 벨벳의 디자인과 어울리는 케이스 형태로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듀얼스크린이 액세서리 측면에서 강점이 있어 단말기와 별도로 판매될 것 같다. 가격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20만원 초반대에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출시한 V50·V50S에는 듀얼스크린을 기본 제공했다.

듀얼스크린은 LG전자가 V50·V50S를 판매했을 때 논란이 적지 않았다. 두 단말기 사이에 듀얼스크린이 호환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명칭은 똑같은 듀얼스크린이지만 단말기 신제품에 맞춰서 제작되다 보니 새 듀얼스크린이 전작 스마트폰과는 연동되지 않았다. 맞춤 앱이 다양하게 출시되지 않아 애물단지가 아니냐는 혹평도 나왔다.

미국 IT 매체 폰아레나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LG 벨벳 듀얼스크린. 전면에는 각종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작은 화면이 탑재됐으며 후면은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세로줄 무늬가 적용됐다. 색상은 회색에 가까우며 전작처럼 아래쪽 단자를 통해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펼칠 때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프리스탑 힌지(경첩)도 적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폰아레나 홈페이지 캡처]

다소 위험성이 있는 결정이지만 벨벳폰 듀얼스크린 별도 판매는 듀얼스크린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LG전자의 뚝심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처럼 앞으로 출시될 스마트폰은 멀티태스킹 기능을 활용할 공산이 크다. 5G를 사용하는 고객이 채팅·게임·검색·영상 등 다양한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는 멀티태스킹을 원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선보인 듀얼스크린은 멀티태스킹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LG전자는 벨벳폰에 와콤 능동정전기(AES) 드라이버IC를 탑재하고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글씨나 각종 도형·공식을 디지털로 변환해주는 필기 앱 ‘네보’도 기본 탑재할 전망. 메인 화면과 듀얼스크린 모두 필기 인식이 가능한데, 듀얼스크린 장착 시 한 쪽 화면에 동영상 강의를 띄우고 다른 화면에 필기를 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른 기업들이 폴더블폰 시장 확대를 위해 고민할 때 LG전자는 듀얼스크린을 ‘차별화 포인트’로 잡고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전작 V50·V50S가 기대한 만큼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음에도 정체성을 버리지 않고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LG전자는 벨벳을 통해 부활 의지를 보여줬다. 이제 소비자의 선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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