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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블루오션 북미 게임시장서 격돌…중국 대체 마켓 마련하나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4.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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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국내 대형게임사가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북미시장이라는 블루오션에서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마켓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국산게임의 불모지이자 게임의 본고장인 북미 대륙으로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선다. 공통적으로 콘솔과 유명 IP(지적재산권)을 앞세워 북미지역 유저들에게 친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의 자회사 카밤은 최근 디즈니와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를 개발에 착수했다. 디즈니와 픽사의 인기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액션 RPG로, 원작의 팬들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인 ‘미러버스(Mirrorverse)’를 배경으로 한다.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카밤이 디즈니와 픽사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새로운 게임‘디즈니 미러 가디언즈’를 제작한다. [사진=넷마블 제공]<br>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카밤이 디즈니와 픽사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새로운 게임‘디즈니 미러 가디언즈’를 제작한다. [사진=넷마블 제공]

팀 필즈 카밤 CEO는 “디즈니와 픽사의 다양한 인기 캐릭터들을 하나의 세계에 모아 전혀 새로운 형태의 영웅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더욱 몰입감 있고 매력적인 모험을 선사하기 위해 디즈니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디즈니 산하 마블 엔터테인먼트와도 지속적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일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북미 게임쇼 ‘팍스 이스트(PAX EAST) 2020’에서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마블 최초 모바일 오픈월드 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마블코믹스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 등을 쓴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직접 시나리오를 작성한 게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프로젝트는 넷마블과 마블이 공동 작업한 두 번째 게임이다.  

이와 함께 자사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닌텐도 스위치에 이식한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출시된 작품이다.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올해 6월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가피하게 연기됐다. 넷마블은 "출시가 연기된 만큼, 출시까지 유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시 일자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사진=넥슨 제공]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사진=넥슨 제공]

'던전앤파이터'로 중국시장 의존도가 매우 높았던 넥슨은 이를 탈피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진행한다. 넥슨은 넥슨코리아의 자회사이자 북미사업을 담당하던 넥슨 US홀딩을 넥슨코리아의 또다른 자회사인 네오플 산하로 편입하는 작업을 단행했다.

넥슨 최고의 히트작인 '던전앤파이터'를 제작한 네오플에 중국뿐 아니라 북미 게임사업의 주도권을 맡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북미시장을 겨냥한 히든카드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Xbox) 팬 페스티벌 ‘X019’에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캐주얼성이 강한 레이싱 게임인 '카트라이더'는 낮은 진입장벽으로 손쉽게 유저층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카트라이더는 국내 최초로 콘솔과 PC의 글로벌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이다. 넥슨은 이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공략하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목표를 높였다. 게임은 연내 정식 출시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게임사는 엔씨소프트다. 엔씨는 올 들어 매우 적극적으로 북미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개최가 취소됐지만, 7년 만에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E3’에 참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엔씨, 콘솔 PC 플랫폼 신작 '퓨저' 공개...미국 게임쇼서 첫 선.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가 공개한 콘솔 플랫폼 신작 '퓨저'.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여기에 엔씨소프트의 북미법인 엔씨웨스트홀딩스를 이끌고 있는 리더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아내이자 든든한 동업자인 윤송이 사장이라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엔씨소프트는 ‘팍스 이스트 2020’에 부스를 마련하고 콘솔·PC 플랫폼 신작 '퓨저'의 시연 버전을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퓨저'는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하고, 미국의 음악리듬게임 전문 개발사인 ‘하모닉스’가 제작한 신개념 인터랙티브 음악게임이다. 뮤직게임은 음악을 연주하고 컨트롤 하는 체험적 요소와 게임의 재미를 결합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장르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콘솔 플랫폼을 중심으로 대중화된 장르 중 하나다.

퓨저에는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의 곡을 포함해 팝, 랩·힙합, R&B, 댄스, 록, 컨트리뮤직, 라틴과 중남미 음악까지 100곡 넘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담기게 된다. 대표적으로 빌리 아일리시, 이매진 드래곤스, 체인스모커스, 릴 나스 엑스, 리조, 미고스, 포스트 말론 등의 곡을 믹스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3N이 중화권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북미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과거와 다르게 한국게임의 질이 높아진 만큼 업계에서도 이번 시도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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