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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 100만 돌파, 美전문가들 ‘가을 2차 유행’ 경고하는데...트럼프, 검사만 자찬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4.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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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가을에 다시 유행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는 미국 보건 당국자의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또한 1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의 검사 규모와 질이 최고라고 주장하면서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본다"고 자찬을 되풀이했다.

워싱틴발 연합뉴스와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8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진행된 워싱턴DC의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올해 미국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그것(코로나19)이 돌아올 것이라고 거의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내 최고 방역권위자로 꼽히는 파우치 소장은 "내 생각에는 이 바이러스가 돌아오는 게 불가피하다"고 진단한 뒤 이처럼 올해 하반기 2차 유행이 닥칠 경우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조치들이 시행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나쁜 가을'과 '나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대응 조정관도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벅스 조정관은 "보통 북반구의 호흡기 질환은 여름 동안 남반구로 옮겨간다. 왜냐하면 거기는 가을이기 때문"이라며 "여름에 이 바이러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 남부 아프리카, 칠레, 아르헨티나를 지켜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화두인 경제 정상화는 코로나19의 여름 확산 추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보건당국자들이 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경고하는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전세계 감염자의 3분의 1 수준이다. 코로나19 사망자도 5만7000명에 달해 여전히 세계 최다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검사 규모와 질이 최고라며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중소기업 지원 관련 행사 중 취재진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확진자가 100만을 넘었다. 지난 2월에 0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궁극적으로 0명으로 내려갈 것이다. (확진) 사례와 관련해 우리가 누구보다도 많은 검사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하루 500만건의 검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를) 늘릴 것이고 머지않아 그보다 늘릴 것이다. 검사에 있어 누구보다 앞서 있다"며 "모든 나라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이 검사했다. 다들 한국 얘기를 계속하는데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사이가 좋다. 그는 검사에 있어 미국이 얼마나 잘해왔는지 얘기해줄 것이다. 그리고 그는 내게 아주 힘줘서 (그런) 말을 했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대응 성공모델로 꼽히는 한국이 미국의 검사를 호평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비판 여론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백악관은 미국이 코로나19 검사에 있어 인구수 대비 검사도 한국을 앞질렀다는 미 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은 확진·사망자가 각각 1만752명과 244명인 한국보다 타격이 훨씬 심하고, 감염피해가 좀처럼 급감하지 않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비판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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