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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선제적 위기대응으로 1Q 흑자기조 유지...대우조선 연내합병 가능할까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4.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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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1분기 영업익 121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한국해양조선은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 악재를 선제적 대응으로 극복하며 재고자산 리스크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가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합병을 연내에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조선해양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29일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3조9446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4조3420억원 대비 9.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 1699억원 대비 28.4% 감소했지만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순이익은 전분기 –262억원에서 164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은 LNG선 등 척당 가격이 높은 선박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조선부문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해양부문에서 전 분기에 일회성으로 발생했던 체인지오더가 사라지고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고부가가치선 비중 확대와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흑자를 유지했다"며 "환율 상승과 원가 절감 노력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국조선해양의 선박 수주가 목표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 등 영향으로 세계 조선업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조선해양이 발주가 취소된 드릴십을 미리 매각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성과로 재고자산과 관련한 리스크를 줄인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올해 한국조선해양의 해양부문과 플랜트부문 매출은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감소하겠지만 추가로 실적 악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발주량 감소가 우려된다"면서도 "친환경, 스마트십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감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렇듯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조선해양이지만 대우조선해양 합병 시기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 [사진=연합뉴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연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합병을 연내 마무리하겟다는 의지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은 27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우조선해양 합병이 지연되고 있으나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 엘타워에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업계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대우조선해양 합병 일정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가 사장은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에서 자료들을 요청하면 성실하게 준비해 제출하고 있으며 현재 비공식적으로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9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저유가 영향으로 주가가 떨어졌음에도 국민연금은 한국조선해양의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조선해양의 지분가치는 지난해 말 9757억원에서 지난 17일 기준 6500억원으로 4개월여 만에 33.4%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국민연금은 10.90%에서 0.3%포인트 늘린 11.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코로나19·유가하락·대우조선해양 합병 지연이라는 삼중고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기대심리도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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