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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대 금융그룹, 1Q 실적 선방했지만...코로나 영향 본격화될 2분기 변수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5.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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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4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금리인하가 금융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2분기부터는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대 금융은 수익 다변화와 비은행 부문 영업이익 확대 등 대응전략을 마련하는데 부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1일 각 금융그룹 공시에 따르면 4대 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2조83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 신한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1.5%, 하나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지만 KB금융과 우리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8.9% 감소했다. 하지만 KB금융을 제외한 3개 그룹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거두며 선방했다는 평이다.

4대 금융그룹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올리며 선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4대 금융그룹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올리며 선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공시자료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4대 금융의 1분기 실적 선방을 이끈 것은 이자이익이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었지만 이자 및 수수료 이익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4대 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1분기 7조24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2029억원) 증가, 이자이익 의존도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1위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3%가 증가한 2조39억원, KB금융은 4.31% 늘어난 2조3492억원, 하나금융은 0.10% 오른 1조4280억원, 우리금융은 0.55% 커진 1조4630억원이었다.
 
이를 두고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됨에 따라 은행권의 저금리 예금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수익"과 "대기업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아 여신 관련 부문 수수료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4대 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4% 줄어든 1조9192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이 35.9% 쪼그라들어 3928억원, 신한금융은 10.6% 줄어든 7340억원, 하나금융은 10.9% 감소한 4782억원으로 집계됐다.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비이자이익 실적이 개선된 곳은 15.9% 증가해 3140억원을 기록한 우리금융이다. 이는 지난해 지주사 설립 이후 비은행 부문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성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4대 금융이 전반적으로 비이자이익 실적 저조를 기록한 것은 수수료수익은 선방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부진 및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4대 금융이 1분기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2분기부턴 충격파가 클 것"이라며 "NIM 방어와 비은행 부문의 실적 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4대 금융지주사는 본격적으로 비은행 부문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미 2018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서 KB금융을 업계 2위로 밀어내는 효과를 본 적이 있는데 1분기에 9324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도 비은행 부문을 확대한 효과라는 업계의 평가다. 

업계 1위 탈환을 노리는 KB금융 역시 올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29일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받았고, 우리금융도 아주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에 대한 인수·합병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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