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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숨은 접촉자 찾기 총력전...이태원클럽 관련 ‘익명검사’까지 확대 검토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5.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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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퍼진 '동성애' 이슈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기피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익명 검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사회에 혹시라도 숨어있거나 또는 검사를 꺼리는 상황이 됨으로 해서 사각지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방역 측면에서는 익명검사가 올바른 방향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7명 증가한 1만93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27명 중 해외유입은 5명이며, 지역사회 발생은 22명이었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 중 11명, 확진자 접촉자 10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이날 낮 12시까지 추가로 9명이 확인돼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환자는 102명이다.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은 확진환자들이 방문했던 일부 클럽이 '동성애'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방문자들이 진단검사를 회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2m이내에서 15분 이상 아주 밀집된 환경에서 가장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한다"며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는 것, 진단을 받도록 하는 것, 이게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전화번호 외 역학조사와 관련없는 불필요한 정보는 취합을 하지 않고 있다. 확진환자들이 방문한 클럽 상호명을 밝히지 않고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만 알려도 무료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가능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에 근처에 있었던 기지국 접속자 1만905명의 전체 명단을 서울시가 확보해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감염병과의 싸움은 속도전"이라며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클럽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신변안전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조속히 자발적인 검체 검사를 받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시에 카드사로부터 카드이용자 494명의 명단도 확보해 검사 및 자가 격리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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