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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분기 실적 선방한 이통3사, '블루오션' 언택트사업 확대 나선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5.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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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나란히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비(非) 통신 분야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언택트(비대면)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이통 3사는 2분기에는 저마다 이를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13일 KT를 마지막으로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끝났다. [그래픽=연합뉴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KT를 마지막으로 이통 3사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지난 7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4조4504억원, 영업이익 3020억원, 순이익 306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 및 뉴비즈 부문 성장으로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비용 등으로 6.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17.9% 줄었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신사업 영역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IPTV 사업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난 8235억원을 올렸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한 보안사업 매출 역시 5.4% 증가한 2914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뤄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적용된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지만 회계 기준 변경 효과를 제외하면 약 3% 성장했다.

SK텔레콤 본사. [사진=연합뉴스]

KT는 1분기 이통 3사 중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KT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05%, 4.7% 줄어든 5조8317억원, 383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과 단말 수익이 줄었지만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성장해 매출은 제자리걸음 했지만 카드와 호텔 등 일부 그룹사 사업이 부진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주요 그룹사의 실적을 보면 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 등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7% 줄었고, 에스테이트 부동산 매출은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8.4% 감소했다. 반면 지니뮤직, T커머스 사업 등 콘텐츠 사업 매출은 12% 증가했다.

KT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LG유플러스는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1분기 매출 3조2866억원, 영업이익 219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11.5% 증가했다. IPTV·초고속인터넷에서 순증 가입자가 계속 성장했고, LG헬로비전과 시너지 및 실내 활동 증가에 따른 언택트 관련 사업 성장 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통 3사는 언택트 시대에 유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대 100명까지 다자간 통화를 지원하는 ‘T그룹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언택트 시대 성장 사업으로 주목 받는 게임 부문에서는 지난 3월 싱텔, AIS와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를 설립 게임 전문 커뮤니티 및 게임 미디어 콘텐츠 제공 플랫폼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e스포츠 전문 기업 ‘T1’은 BMW 그룹과 스폰서 파트너십을 맺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MNO·미디어·보안·커머스 중심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면서 “4대 사업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전략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본사. [사진=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KT는 지난달 23일 5G 도입 확산과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통신사 5개사와 연합체 ‘5G 퓨처포럼’을 구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 측은 "5G 퓨처포럼과 협력을 통해 확보한 MEC 기술을 원격진료·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 사업 분야 확장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양한 생활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과 융합한 서비스도 선보이기 위해 국내외 AI/DX 분야 파트너 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에 따른 게임·온라인쇼핑·원격강의 등 언택트 사업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차별화된 기업 솔루션 제공으로 수익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5G B2B(기업 간 거래) 실증을 통한 신규 시장 발굴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분기 코로나 악재가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수익 창출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핵심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연초 밝힌 경영목표 달성과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영업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장 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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